추석선물 변천사... 끼니 때운 '농수산물'서 스마트폰 '상품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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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변천사... 끼니 때운 '농수산물'서 스마트폰 '상품권' 까지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7.09.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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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파프리카상품컷 ⓒ이마트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는 최장 10일에 달하는 연휴가 이어진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1950년부터 현재까지 인기 선물 변천사를 정리해 봤다.

▲ 식생활 해결이 가장 중요했던 50년대와 60년대에는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농수산물이 명절 선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상품화되지 않았던 밀가루, 쌀, 계란, 찹쌀, 돼지고기, 참기름 등 농수산물을 직접 주고 받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전쟁 후 복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60년대에 가장 인기 있는 선물 상품으로는 설탕, 비누, 조미료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민의 생필품류였고, 아동복, 내의 등 직물류가 인기선물에 속하였고 그 중 설탕은 물자가 부족했던 60년대 최고의 선물이었다.

▲ 산업화가 시작된 70년대에는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국민생활도 보다 풍요로워져 커피와 과자 등 기호품이 주목을 받았다. 선물세트도 본격 출시되며 종류도 천 여종 정도 되었다. 

어린이들에게는 모든 과자류가 조금씩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가 최고의 추석 선물이었다. 또한 화장품, 여성용 속옷, 스타킹 등이 상당한 고급 선물세트로 여성들에게 인기 선물 세트였다.

▲ 경제가 대중 소비사회로 접어들고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80년대에는 명절 선물이 고급화 경향으로 통조림을 비롯해 고급 과일이 인기를 끌었고, 백화점 고급 의류의 매출도 증가했다.

정육세트와 함께 획일적 선물이 아닌 상대방에 알맞는 선물을 하는 넥타이, 스카프, 지갑, 양말세트 등 잡화선물이 인기를 얻었다.

▲ 고가제품과 실용적인 중저가 선물세트가 양극화 현상을 보인 90년대에는 스포츠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삼, 꿀, 영지 등 건강 기호식품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상품권이 등장했다.상품권의 경우 명절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개인적 성향이 중시되어가는 시대에 알맞은 선물품목으로 자리 잡아갔다.

또한 할인마트의 급성장으로 저가형 식품인 참치, 조미료세트 등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웰빙'이란 단어가 핫 키워드 였던 2000년대 명절선물은 전통적인 강세 선물인 정육 세트와, 와인세트, 올리브유 등 이른 바 웰빙 상품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또한 90년대 질타 받던 상품권이 개성이 강해진 시대를 만나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가장 인기 있었다. 자녀교육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자완구류, 입체서적, 퍼즐, PMP 등 감성지수, 지능지수를 높일 수 있는 상품도 인기있었다.

▲ 올해는 소비 위축이 길어지면서 추석 선물 판매량은 대체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인기 추석 선물로 정육과 청과, 굴비 등 지속적인 인기상품과 함께 젊은 층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소형 기프트 상품들이 많이 출시 되고있다.

많은 소비자들은 선물세트, 수입 소고기, 김 등 식품류 가격이 작년보다 올라 가성비가 좋은 선물과 선물하기 간편한 스마트폰 기프티콘 상품권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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