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 상장 1년... 우수한 성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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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 상장 1년... 우수한 성과 눈길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2.12.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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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율 관리가 관건... 24회 초과로 경쟁상품 압도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뉴욕 나스닥 전광판에 등장한 TIGER ETF.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 이후 일명 ‘시진핑 지수’라고 불리는 과창판 지수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시 주석이 만든 과창판 지수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창판 ETF의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1~2기 집권 당시 ‘국가 혁신 주도형 발전 전략’, ‘인터넷+’, ‘중국제조2025’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2019년 중국 상해거래소에 증권거래시장인 과창판(科創板·커촹반)을 만들었다. 이후 미국의 혁신 기술력을 따라 잡기 위해 직접 50개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과창판 STAR50’ 지수를 만들었다. 이는 현재 중국판 나스닥 지수로 불린다. 시 주석의 3연임 소식과 함께 최측근들로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자 향후 과창판 육성 정책이 본격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과창판STAR5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는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ACE 차이나과창판STAR50’,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4종이다. 1월 13일 한국거래소에 동시 상장했다. 과창판 상장 종목의 경우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없고, 국내 상장 ETF를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상장 당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상장 1년째를 맞는 현재 ETF 4종을 살펴보면 13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가 순자산 1,964억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는 932억원,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101억원으로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과 큰 차이를 보였고 ‘ACE 차이나과창판STAR50’는 76억원에 그쳤다.

개인 순매수에서도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가 압도적인 양상을 보였다. 13일 누적 기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의 개인 순매수는 166억원으로,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43억원),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42억원), ACE 차이나과창판STAR50(19억원)를 크게 앞섰다.

동시 상장한 ETF 4종의 성적표가 다른 이유는 중국 투자 상품이 지닌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품의 경우 ‘괴리율’ 관리가 관건이다. 시장 가격과 순자산가치(iNAV) 간 차이를 뜻하는 지표인 괴리율은 거래량, 호가 스프레드, 벤치마크 지수 대비 수익률 등과 함께 ETF 상품성을 결정짓는 요소다.

중국 본토 시장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주식 대차 매도가 불가능한 중국 본토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자(LP)들이 대차 포지션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괴리율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중국과 한국 개장시간이 달라 중국 장이 열리기 전에는 중국 시장대표 지수의 선물 가격 움직임에 따라 괴리율이 발생한다. 이에 중국 휴장과 같은 불가피한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객들에게 적정한 가격에 매매가 가능하도록 철저한 괴리율 관리가 필요하다.

13일 기준 Dataguide의 괴리율 초과 발생 횟수 자료에 따르면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가 총 167회 괴리율을 초과, 4종 ETF 중 가장 괴리율 관리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ACE 차이나과창판STAR50은 122회,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은 105회로 집계됐다. 이는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이 괴리율을 초과한 횟수가 불과 24회에 그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구조적인 괴리율 발생 문제는 매번 시장의 화두로, LP들과 함께 헤지 수단을 모색하는 등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과창판 지수는 3기 시진핑 정권의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ETF가 우수한 상품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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