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34년 경력 '물 전문가'가 풀어낸 '물 이야기'
상태바
[신간] 34년 경력 '물 전문가'가 풀어낸 '물 이야기'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12.16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전문가 이중열의 물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물 정책 제시
"과학과 기술은 정답이 있다"
사진=새로운사람들
 '물전문가 이중열의 물이야기' 표지. 사진=새로운사람들

지구는 표면의 70%가 바다로 덮인 ‘물의 행성’이지만, 담수의 비중은 지구 전체 물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마저도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0.3%에 그친다. 우리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식수에서부터 생산활동에 이르는 산업용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물이 실제로는 매우 귀한 ‘자원’이었다는 얘기다. 

34년 동안 ‘한 우물’에 매진한 물 전문가가 국내 물 정책의 전반을 되짚어보는 책을 출간했다. 이달 9일 출판사 새로운 사람들이 펴낸 ‘물 전문가 이중열의 물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물 복지 ▲물 안보 ▲물 산업의 발전 방안을 가감없이 풀어냈다. 

지은이 이중열(물복지연구소장·전 한국수자원공사 처장)은 1988년 한국수자원공사에 기능직으로 입사해 34년간 근속하고 2021년 아산권지사장으로 퇴직했다. 이런 그의 경력은 특수한 경우다. 수자원공사 55년 역사상 최초이자 기능직 출신으로 처장에 오른 것은 그가 유일하다. 

이중열 소장은 수자원공사에서 몸 담던 시절 수도권사업장 운영관리, 광역상수도 건설사업, 고도처리공사 설계와 사업관리, 대산해수담수화 사업개발, 시흥하수처리장 사업개발, 상하수도 설계 기준 개정과 사내 연수원 강의 등 주로 현장과 기술경영 부서에서 일했다.

그는 홍수로 금방이라도 넘칠 것 같은 한강 제방에서 밤을 지새우거나, 보다 안정적인 취수원을 찾아 팔당이며 전국의 하천을 내 집 앞마당처럼 누비고 다니기도 했다. 이 책은 그의 34년 현장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물 정책 방향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 째는 ‘물 복지’다. 저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안전하고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본권인 물 복지의 방향과 방안을 제시해 먹는 물의 수질 기준 미달, 제한급수, 지역별 수도요금 불평등 등을 비롯한 기본권의 철저한 보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물 안보’다. 물은 국민의 복지만 아니라 안보와도 직결되는 중대한 요소다. 저자는 기상이변과 시설 노후화, 지역별 물그릇 부족 등 취약지역에 대한 수자원 확보 방안과 함께 한강수계 등의 물 안보에 대한 과학적 대안을 조언한다. 

마지막으로는 ‘한국 물 산업의 경쟁력’을 다룬다. IT, 바이오, 석유화학 등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따라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용수(순수, 초순수)는 현재 전적으로 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저자는 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산업용수 독립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