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바셋, 신규 매장 출점 본격화... DT 매장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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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바셋, 신규 매장 출점 본격화... DT 매장 크게 늘어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12.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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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출점 올해만 16개... DT매장은 5곳이나 열어
DT매장 성장세 힘입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 도움 예상 
유업체 강점 앞세운 차별화된 메뉴로 사업다각화 성공
폴 바셋 드라이브 스루 1호점. 사진=엠즈씨드
폴 바셋 드라이브 스루 1호점. 사진=엠즈씨드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부터 폴 바셋의 신규 매장 출점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폴 바셋은 새 매장을 16개나 냈고, 특히 이 중 DT(Drive Thru) 매장은 5곳이나 문을 열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와 좋은 품질 등 폴 바셋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DT매장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폴 바셋을 운영하는 매일홀딩스의 자회사 엠즈씨드에 따르면 폴 바셋 매장 수는 2019년 98개에서 올해 127개로 불어났다.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엔 9곳, 2021년엔 4곳만 출점했으나,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에는 16개 매장이 열렸다.

특히 폴 바셋은 주문을 한 뒤, 자동차 안에서 음료를 받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u·DT) 매장을 확장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0년 전주시(금암DT)와 제주시(아라DT)에 처음으로 DT 매장을 오픈한 이후에도 꾸준히 DT 매장을 늘려 현재 총 10곳까지 늘어났다. 

폴 바셋이 DT매장을 확장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DT매장은 일반 매장과 비교해 방문 고객 수가 더 많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은 지방에서 운영될 경우 수익을 창출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폴 바셋 DT매장은 주로 전주·제주·용인·마산·경산·대구 등 지방에 분포돼 있고, 제주점 DT 매장은 전국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폴 바셋이 이처럼 매장을 계속해서 확대할 수 있는 비결은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우승자 폴 바셋과 협업하며 품질과 타협하지 않은 결과다. 폴 바셋에서는 2009년 처음 론칭했을 때부터 모든 커피에 스페셜티 등급의 원두만 사용하고 있다. 모든 메뉴에 전세계 상위 7% 커피인 스페셜티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커피 전문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폴 바셋은 국내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많은(1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폴바셋은 품질 중심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인이 투자해 운영할 수 있는 가맹점이나 체인점 개설은 불가능하다. 

유업계에선 흰우유 소비 감소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엠즈씨드가 유업체 강점을 앞세운 차별화된 메뉴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폴 바셋은 론칭 초기부터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도 마실 수 있는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사용한 라떼를 내놓으며 '라떼 맛집'으로 입소문을 탔다. 기존에는 '소잘우유'를 옵션으로만 선택할 수 있었으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소잘라떼'가 공식 메뉴에 올랐다.

올해는 매일유업의 '어메이징 오트'를 우유 옵션에 추가하고, '오트 카페 라떼'도 메뉴화했다. 오트 라떼는 우유 대체품인 귀리우유를 사용해 유제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아이스크림도 올해는 여름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초당 옥수수를 활용한 '초당 옥수수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상하목장 아이스크림과 초당 옥수수가 만나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폴 바셋은 매장을 계속 늘리고 있고, 특히 올해부터는 DT매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경기침체를 대비하고자 매장뿐 아니라 소비 심리를 고려한 유통상품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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