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공대 추진위 "한국형 잡스, 머스크 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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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공대 추진위 "한국형 잡스, 머스크 양성하겠다"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2.11.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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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설립추진 기념 심포지엄
미래 위해 혁신 인재 양성 목표
국내외 혁신가 양성 벤치마킹
미션 지향적, 경험중심 교육
혁신기업 창업해야 졸업 가능
사진=시장경제 DB
사진=시장경제 DB

카이저공과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카이저공대 설립추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운영방향 등을 논의했다. 카이저공대는 한국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한국형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를 양성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정했다.

24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교육·과학분야 원로와 벤처기술인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혁 추진위원장(전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혁신성장을 위해 세계최고의 혁신공대가 필요하다고 카이저공대의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n차 산업혁명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시대에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하는가, 또 제2의 도약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고민을 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새로운 혁신적 기업이 출연하기 위해선 인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라며 "대한민국을 미래 선진국가로 만드는 것이 카이저공대의 목표고 우리의 사명이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혁 추진위원장(전 국회의원). 사진=시장경제 DB
이종혁 추진위원장(전 국회의원). 사진=시장경제 DB

미래 산업사회서 세계 선도해야
세계 최고의 혁신공대 필요
"혁신기업가가 국가 경제 주도"

조완규 고문(전 서울대 총장·전 교육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 교육체계에 대해 "교육공장의 주입식 교육은 취업후 재교육이 필수가 됐고 기업의 직원 채용은 문제 해결 경험이 있는 경력자 중심의 채용방식으로 바뀐지 오래"라고 꼬집었다. 이어 "곧 다가올 미래 산업사회에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과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전사들을 양성하는 세계 최고의 혁신공대가 필요하다. 카이저공대는 기존의 대학교육 체계를 파괴적으로 혁신해 카이저 인재 한 명이 백만명을 먹여살리는 기적을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축사에서 박호군 고문(전 과기부 장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 입시 위주의 고등교육은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높인다. 격변하는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이고 융합형 인재의 육성은 막연하게만 느껴진다"며 "대학 교육은 넉넉치 못한 재정으로 인해 과학기술 선진국 대비 교육 투자비가 현저히 적고 경쟁력도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박 고문은 "혁신기업가가 국가의 경제를 주도하고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나간다. 교육혁신을 기반으로 설립될 카이저공대가 세상을 바꿀 혁신기업가를 키워낼 것"이라며 노동 생산성 제고 및 다문화 인재를 위한 교육 개혁과 혁신대학의 설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완규 고문(전 서울대 총장·전 교육부 장관). 사진=시장경제 DB
조완규 고문(전 서울대 총장·전 교육부 장관). 사진=시장경제 DB

심포지엄에서는 이상래 아주대 의대 교수가 '카이저공과대학 소개 및 추진경과 보고',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이 '스타트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카이저공대 역할'을 각각 발표했다. 추진위는 카이저공대 설립업무를 총괄하고 지휘하는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소관의 사단법인이다.

추진위는 한국형 스티브 잡스가 없는 이유에 대해 ▲입시 위주의 획일적·주입식 교육 ▲정답이 있는 문제 해결 ▲현장실무와의 괴리 ▲인문학적 소양 부족 등을 꼽았다. 혁신적 교육을 통한 혁신 창업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 추진위의 설명이다.

교수 40여명 : 학생 300명
이수과목 학생 주도로 설계
학교-기업 협업으로 운영

카이저공대는 미션 지향적, 경험중심이라는 교육 패러다임 아래 운영된다. 40여명의 전임교수가 300명의 학생을 담당하게 되며, 4년 재학 중 반드시 1개 이상의 혁신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해야 졸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기반 교과 과정 대학이다. 미네르바대학, 올린공대, 드레이퍼대 등 국내외 혁신가 양성 과정을 벤치마킹해 창업을 위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학교와 기업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박호군 고문(전 과기부 장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박호군 고문(전 과기부 장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사진=시장경제 DB

학부전공은 Next KOREA GAFA 출현 가능성이 높은 산업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의료 바이오, NEW IT, 신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로봇, 나노신소재 산업 및 이들의 융합 전공 등이다. 이수과목은 학생이 자기주도로 설계하고 모든 학생은 학교가 마련한 가상기업의 직원이 된다. 수업은 국내외 대학 및 민간의 온라인 코스를 선택해 사이버로 수강하고 체험학습은 유망기업과 협업해 깅버현장이나 메타버스공간에서 이뤄진다. 

카이저공대는 2027학년도 첫 신입생 입학을 목표로 한다. 학생선발은 19~39세 청년으로 제한하며, 영어·수학·코딩 등 능력과 3박4일에 걸쳐 자신이 작성한 학습포트폴리오, 창업계획서, 인터뷰 등을 평가한다. 학생이 원할 경우 기숙사가 제공되며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카이저공대 설립과 운영에 소요되는 재정마련을 위해 특수목적 법인(SPC) 카이저홀딩스를 설립했다. 카이저홀딩스는 약 5000억원의 설립, 운영의 재정조달을 담당하게 되며 2027년까지 100개 후원기업을 목표로 한다. 현재 20여개의 회원기업들이 참여, 각 기업은 10~30%의 기업지분을 카이저홀딩스에 후원했다.

사진=시장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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