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 금리 경쟁 심화... 7%대 상품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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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예금 금리 경쟁 심화... 7%대 상품 출시 전망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2.11.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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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으로 금리 높은 상품 정보 공유 
예금 가입 하루만에 해지 등 부작용 속출 
치솟는 수신 금리에 저신용자 대출 축소 우려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MZ세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예금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만들어진 새로운 풍속도이다.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건 저축은행 업계는 연리 6%를 넘어 7%대 예금 상품이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 급등이 저신용자들의 금융권 대출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한 직후 저축은행 업계에선 연리 5%를 넘어 6%대 중반을 지급하는 특판상품이 등장했다. 증권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금융소비자들이 저축은행에 몰리면서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상품도 나왔다.

특히 SNS 소통에 익숙한 MZ세대가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고금리 특판상품에 대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저축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 조만간 연리 7%대 정기예금 상품이 출시될 것이란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금융당국은 업계에 지나친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 비율을 6개월간 100%에서 110%로 완화했다.

저축은행 수신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역기능을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늘고 있다. 지금까지 저축은행의 주력 상품은 예적금이 아니라 대출이었다. 시중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10%대 중금리 대출을 실행하면서 수익을 올렸다. 6~7%대 고금리 특판상품 출시가 계속되면 대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분기 중금리 대출(사잇돌 대출 제외) 공급 실적은 3조126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7%(181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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