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내 없으니 집에 와 쿨하게 놀자" 쥬씨 임원 성추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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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내 없으니 집에 와 쿨하게 놀자" 쥬씨 임원 성추행 의혹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9.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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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씨 “성추행‧성희롱 제보자들 주장 사실 아니다”
쥬씨 홈피 캡처.

생과일 쥬스로 성공 신화를 쓴 (주)쥬씨(대표 윤석제)에서 '직장내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 쥬씨 본부장 A씨가 유부녀 여직원 B씨에게 수개월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제보가 본지에 접수됐다. 지난 17일 제보자들과 직접 만남을 가졌다.

쥬씨는 “성추행·성희롱 제보자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 아니”라며 관련 사항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쥬씨는 홍보팀과 성추행 의혹 당사자가 직접 나와 해명했다.

다음은 제보자들의 주장과 쥬씨의 주장이다.

제보자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본부장 A씨는 B여직원에게 10개월간 수 십 차례의 성추행 및 성희롱을 했다.

A씨의 성추행이 시작된 시점은 올해 3월경 병원에서 퇴원을 한 후 부터다. 퇴원 후 A씨는 B씨에게 “쿨하게 바람을 피자”, “같이 여행 가자” 등의 말을 발언했다.

5월30일 저녁 회식자리에서 A씨는 B씨를 술집 앞에 불러 세워 놓고, “만지고 싶다”, “키스하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거절하고, 회식 장소로 들어갔다. A씨와 B씨는 옆자리에 앉게 됐고, 당시 A씨는 B씨의 허벅지를 만졌다.

이 상황을 쥬씨 동료 직원 C씨가 목격을 했고, B씨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자리를 피해 집에 돌아갔다.

쥬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본부장 A씨는 “술집 앞에서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사실 관계도 틀렸다. 내가 회식 자리에 앉아있었고, B씨가 내 옆으로 와서 앉았다. 다리를 만진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다음으로 제보자들은 5월 4일 23시에 본부장 A씨가 술을 마시고, 대리를 불러 집으로 가는 도중 B씨에 전화를 걸어 “집에 와이프와 아들이 없으니 우리집으로 오라. 쿨하게 놀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앞 뒤 이야기를 다 살펴봐야 한다. 나는 술을 안 마신다. 그날 정 모 차장과 내차로 집에 가고 있었다. 정 차장과 이어폰을 나눠 끼고 B씨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직원들을 집으로 많이 초대해 회식을 하기 때문에 그날도 집으로 와서 놀자고 한 것이다. 당일 와이프도 집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제보자들이 넘겨준 녹취록과 비교하면 본부장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녹취록을 들어보면 A씨가 술을 마셔 대리를 부른 상태이며, 정 모 차장과 같이 있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리 애들(직원들)이랑 술먹다가...”, “우리집으로 와라. 1시간 후에 오나 안오나 보자”,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게 장난처럼 느껴지는 구나”, “쿨 할 수 있으면 와”, “(B씨: 대리 불러 가시는 거 맞죠?) 나 지금 가락시장”, “딜 한번 해볼 생각은 없냐”, “내가 차를 집에다 놔둬야 돼”, “차가 들어가는 게 (아내에게) 문자로 가”, “내가 지금 장난 같구나”, “나 진짜 많이 취했어”, “난 차를 갖고 가면 티가 난다니깐”, “(대리운전기사에게)여기 고속도로 타 줘야 해요. 천 원짜리 내시면 되구요”, “원래 성격 자체가 돌격적인거 알잖아”, “취했을 때 잡아” 등이라고 발언했다.

제보자들은 A씨가 성추행과 고백을 B씨에게 계속 거절당하자 회사내 남직원과 사귀고 있다고 음해했고, 해당 남직원과 동반으로 해외여행을 갔다는 등 유언비어를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유언비어를 퍼트린 적이 없다. 다만 회사 내에 연애 소문이 돌아 확인차 B씨를 불러 확인 사실을 물은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짧은 치마를 입으면 “누구를 꼬시려고 하느냐”, 유부녀인 B씨에게 “남자친구생겼냐”, “B씨 함부로 만나지지 마라! 내가 만지고 싶은 거 참고 있다”, “남직원과 같이 사냐”, “나는 섹스리스 부부다”, “가정은 지켜야 한다. 때문에 여자친구 만나는 게 낫다”, “쿨하게 바람피자”라는 말을 했다.

제보자들은 하나같이 “이 밖에도 성추행, 성희롱 행위가 무수히 많다”며 “현재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들만 제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쥬씨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부 다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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