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전통 염색약 名家 동성제약, 글로벌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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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전통 염색약 名家 동성제약, 글로벌 시장 정조준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9.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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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가루형 염색약 '양귀비' 첫 출시
액상, 크림, 거품, 푸딩 제형 등 혁신 계속
뷰티 제품 전체 매출 중 염색약 80% 차지
염색약 집중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 총력
이지엔, 올리브영 넘어 글로벌로 시장 확장
태연 모델 등 투자 확대로 인지도 급상승
비건 염색약 개발, 9월 홈쇼핑에도 판매
3일 만에 염색 기능 샴푸, 약국 출시 준비
65년 전통의 염색약(염모제) 名家(명가) 동성제약이 염색약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동성제약
65년 전통의 염색약(염모제) 名家(명가) 동성제약이 염색약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동성제약

65년 전통의 염색약(염모제) 명가(名家) 동성제약이 염색약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치커버 샴푸 등장으로 위축되고 있는 염색약 시장을 오히려 집중 공략하며 확고한 경쟁무기 장착에 나선 것이다.

1965년, 끓이지 않는 염색약 '양귀비’를 선보인 후 다양한 제형의 염색약을 출시해 온 동성제약은 2000년대까지 염색약 1위 자리를 지켜온 강자다.

2021년 기준 정로환, 동성미녹시딜액, 록소앤겔 등 의약품이 전체 매출 중 46.4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염색약이 32.16%로 주력 사업 분야로 분류된다. 반면 화장품은 계속 축소되며 2021년 기준 전체 매출의 2.81%만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성제약은 지난해부터 셀프 헤어스타일링 브랜드 이지엔을 중심으로 염색약 시장을 집중 육성하며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성제약이 염색약 양귀비 출시 이전까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끓이는 염색약은 편의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단점이 많았다. 이에 동성제약은 가루형 염색약 ‘흑색 양귀비 1호’와 ‘갈색 양귀비 1호’를 출시하며 편의성을 높였고, 특히 새치머리가 잘 커버돼 인기를 끌었다. 사진=최지흥 기자
동성제약이 염색약 양귀비 출시 이전까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끓이는 염색약은 편의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단점이 많았다. 이에 동성제약은 가루형 염색약 ‘흑색 양귀비 1호’와 ‘갈색 양귀비 1호’를 출시하며 편의성을 높였고, 특히 새치머리가 잘 커버돼 인기를 끌었다. 사진=최지흥 기자

- 동성제약이 쓴 대한민국 염색약 65년사

동성제약이 염색약 양귀비를 출시하기 이전까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끓이는 염색약은 편의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단점이 많았다.

하지만 동성제약이 출시한 가루형 염색약 ‘흑색 양귀비 1호’와 ‘갈색 양귀비 1호’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고, 특히 새치머리가 잘 커버돼 인기를 끌었다.

1970년 출시된 ‘훼미닌 헤어 칼라’ 역시 백발 염색에 국한돼 있던 염색약 시장에 다양한 컬러를 더한 획기적 사건이었다. 이후 크림 제형 염색약 ‘세븐에이트 무향료 칼라크림’, 거품 제형 염색약 ‘버블앤비 포밍 헤어컬러’, 푸딩 제형 염색약 ‘이지엔 푸딩 헤어컬러’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염색약 시장에 강자로 성장해 왔다.

특히 이지엔 ‘푸딩 헤어컬러’는 탈색 전제의 애쉬 컬러를 셀프로도 염색할 수 있는 길을 연 혁신적인 제품으로 출시 후 2030 세대까지 인기를 얻었다. 살롱에서만 염색이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딥한 애쉬 컬러는 물론, 퍼스널 컬러 맞춤 브라운 컬러 등 개성 있는 헤어컬러 연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비건인증원 인증을 받은 비건 새치 염색약 ‘터치 비건 헤어컬러’를 출시하며, 다시 한 번 셀프 염색약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동성제약은 염색약 사업이 전 연령대를 커버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10대와 20대 MZ세대를 타깃으로 ‘이지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새치와 탈모 고민이 증가하는 3-40대를 위해 ‘오마샤리프’를 프리미엄 토털 헤어 솔루션 브랜드로 리뉴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외에도 세븐에이트, 허브 스피디 등 동성제약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전 국민의 셀프 헤어스타일링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정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동성제약은 이지엔 브랜드를 중국(전 지역), 북미(미국, 캐나다), 유럽(영국, 네덜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동남아(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론칭해 현재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사진=동성제약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동성제약은 이지엔 브랜드를 중국(전 지역), 북미(미국, 캐나다), 유럽(영국, 네덜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동남아(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론칭해 현재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사진=동성제약

- 셀프 헤어스타일링 브랜드 ‘이지엔’ 집중 육성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육성 중인 이지엔은 동성제약의 65년 염색약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결정체다.

이지엔은 2014년 국내 대표 헬스&뷰티숍인 CJ올리브영에 ‘쉐이킹 푸딩 헤어컬러’를 단독 론칭한 이래, 새로운 제형과 유니크한 헤어컬러로 2030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아왔다.

동성제약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지엔 브랜드를 중국(전 지역), 북미(미국, 캐나다), 유럽(영국, 네덜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동남아(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론칭했다.

특히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선방하며 관심을 모았다. 중국 시장에서 이지엔은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중국 왓슨스(Watsons China) 전 지역 오프라인 매장 4,000곳의 염모제 코너 최상단에 이지엔 ‘푸딩 헤어컬러’ 염모제를 동시 론칭했으며 올레와 시티슈퍼, 산푸, 까르푸, 샘스클럽 등 중국 프리미엄 유통 1,000개 매장에 입점했다. 코로나 상황이 최고조 였던 2021년 한 해 동안 총 5,000개의 오프라인 채널을 확보한 셈이다.

이와 함께 동성제약은 왓슨스 매장에 ‘AR(증강현실)’ 염색 체험 서비스를 도입하고 위챗, 웨이보, 틱톡, 샤오홍슈 등 주요 소셜미디어 계정을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올해 모델로 발탁한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함께 한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 이지엔은 중국 시장에서 동성제약의 B2C 거래뿐만 아니라 B2B 거래까지 크게 증가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입점 매장수도 8,000곳 가까이 확장돼, 이를 기반으로 중국 내에서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이지엔 브랜드 제품에 대한 위생허가를 추가적으로 진행해 더욱 다양한 염색 컬러를 선보일 방침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도 이지엔은 싱가포르 대형 헬스&뷰티숍 가디언의 100여개 매장에 론칭됐으며 'Gaurdian Health Beauty Award 2021'에서 '신인 제품상'과 '인플루언서 초이스' 두 개 부문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필리핀 총판 계약을 체결해 2022년 초 글로벌 유통채널인 필리핀 왓슨스(Watsons Phillipines)의 전 지역 350개 매장에 이지엔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필리핀 내 최대 이커머스인 라자다, 쇼피 등에서도 이지엔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이외에도 동성제약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서도 총판 계약을 체결했고, 인도네시아 및 중동을 포함한 여러 무슬림 국가로의 진출을 위해 이지엔의 할랄인증(MUI HALAL)을 함께 진행 중이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전통적인 뷰티 강국에서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활발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전 세계 최대 이커머스 채널인 아마존(미국, 유럽, 일본) 및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일본 큐텐, 라쿠텐, 라자다, 쇼피 등)에 이지엔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염색약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고, 태국, 두바이, 독일 론칭도 준비 중이다.

동성제약은 올해 하반기에도 염색 시장을 다각적으로 공략해 갈 방침이다. 우선 이지엔을 통해 최근 출시한 비건 새치 염색약 ‘터치 비건 헤어컬러’ 6종이 초도 발주 물량 단시간 품절 등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9월 홈쇼핑 진출을 준비 중이다. 사진=동성제약
동성제약은 올해 하반기에도 염색 시장을 다각적으로 공략해 갈 방침이다. 우선 이지엔을 통해 최근 출시한 비건 새치 염색약 ‘터치 비건 헤어컬러’ 6종이 초도 발주 물량 단시간 품절 등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9월 홈쇼핑 진출을 준비 중이다. 사진=동성제약

- 하반기 염색약 내수 시장 공략 가속화

동성제약은 올해 하반기에도 염색 시장을 다각적으로 공략해 갈 방침이다. 우선 이지엔을 통해 최근 출시한 비건 새치 염색약 ‘터치 비건 헤어컬러’ 6종이 초도 물량 조기 품절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터치 비건 헤어컬러는 어둡게만 염색이 가능했던 기존 새치 염색약과 달리, 트렌디한 컬러로 밝고 화사하게 새치를 커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희끗희끗 올라 온 초기 새치 커버를 위한 컬러와 많은 새치까지 완벽하게 커버가 가능한 컬러가 함께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터치 비건 헤어컬러’는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3가지 허브성분과 6가지 식물성 단백질, 9가지 식물성 오일 등 ‘3/6/9 비건 처방’으로 생생한 컬러는 물론, 두피와 모발 건강까지 생각했다.

한편 동성제약은 염색 샴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기존의 새치 커버 샴푸는 짧게는 3~4주에서 길게는 2~3달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동성제약이 9월 출시 예정인 ‘모블리 블랙 염색샴푸’는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해 3회 사용만으로도 빠르게 새치를 커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동성제약의 염색샴푸 시장 진출은 다른 기업에 비해 늦은 편이다. 하지만 염모제 시장에서의 강점을 적극 살려 빠른 시간 내에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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