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 타격... 아모레, 상반기 매출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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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 타격... 아모레, 상반기 매출 14.9%↓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7.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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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46.9% 감소한 1,603억원 기록
중국 봉쇄 영향, 2분기 영업이익 적자 기록
아시아 지역 매출 33.2% 감소, 북미는 성장
계열사 아니스프리↓, 에뛰드↑ 희비 교차
28일 실적 공시를 통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2년 상반기 2조 2,892억원의 매출과 1,6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46.9% 감소한 결과다. 사진=최지흥 기자
28일 실적 공시를 통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2년 상반기 2조 2,892억원의 매출과 1,6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46.9% 감소한 결과다. 사진=최지흥 기자

올해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시장 안착에는 성공했지만 중국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주 공략 시장인 아시아 지역에서는 크게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실적 공시를 통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2년 상반기 2조 2,892억원의 매출과 1,6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46.9% 감소한 결과다.

북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고 온라인 채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만들어 냈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1조 264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10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6% 하락한 9,457억원의 매출과 195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봤다.

올해 2분기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15.4% 감소한 6,2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2분기 해외 사업 역시 중국 봉쇄로 인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하며 33.2% 하락한 2,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이 66%나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위안거리다.

특히 라네즈가 시드니 스위니와의 협업으로 워터뱅크 캠페인을 전개하고 설화수가 아마존 등 신규 e커머스 채널에 입점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세포라 및 e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하며 전체 매출이 15% 성장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2분기 매출은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의 흐름을 보였지만 이니스프리가 면세 채널 등 해외 매출 부진으로 다른 계열사들과 희비가 엇갈렸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2분기 매출 7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 반면 에뛰드는 전년대비 3.2% 증가한 271억원의 매출을, 에스쁘아도 전년대비 16.3% 신장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두 브랜드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온라인과 MBS 채널에서 선전한 에뛰드와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성장한 에스쁘아가 이른 중국 오프라인 철수와 온라인 강화, 내실 강화에 이은 유통 다각화로 2분기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다.

프로페셔널 헤어 시장 브랜드인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170억원의 매출을. 1.7% 증가한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오설록도 전년대비 24.6% 증가한 178억원의 매출과 28.7% 증가한 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오설록의 경우 MZ세대 대상의 ‘티 클래스’ 서비스 확장 및 대형 플랫폼 중심의 온라인 채널 고성장 효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해외 사업 역시 중국 봉쇄로 인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하며 33.2% 하락한 2,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이 66%나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위안거리다. 사진=라네즈
올해 2분기 해외 사업 역시 중국 봉쇄로 인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하며 33.2% 하락한 2,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이 66%나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위안거리다. 사진=라네즈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라면서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 엔진 상품 육성, 데이터 기반의 고객 대응 강화, 더마(Derma)와 웰니스(Wellness)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의 재고관리 최적화 및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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