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반값' 달걀 국내 출시 임박…69% 급등한 달걀값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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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산 '반값' 달걀 국내 출시 임박…69% 급등한 달걀값 잡힐까?
  • 김새미 기자, 임현호 기자
  • 승인 2017.07.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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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이달 말 유통…요식업계 상인들 안심·불안 교차
식자재 판매상의 트럭에 실린 달걀. 사진=시장경제신문

태국산 '반값' 달걀의 국내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라 최근 69%나 급등했던 달걀값이 잡힐지 주목된다.

5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달걀값은 전년 동월 대비 69.3%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태국산 달걀 97만여 개가 지난 2~3일에 걸쳐 부산항, 인천항 등을 통해 들어왔다. 판매용 태국산 달걀이 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검역과 위생검사를 합격하면 늦어도 이달 말이면 태국산 달걀이 유통된다.

태국산 달걀은 올초 수입된 미국산 달걀과 달리 주로 소규모 제빵업체나 식당 등에 납품될 전망이다. 정부가 태국산 달걀에 운송료와 할당관세를 지원하지 않아 대형마트나 슈퍼마켓까지 유통되긴 어려울 것이기 때문.

태국산 달걀의 최종 판매가는 30개 한 판에 4500~6000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산 달걀은 한 판에 1만원 안팎 수준이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상인들은 한시름 놨다는 분위기와 여전히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교차했다.

구로구의 한 오믈렛빵 상인은 "태국산 달걀이라도 공급된다니 다행"이라며 "달걀값이 너무 올라 부담스러웠지만 레시피상 안 넣을 수도 없어 곤란했던 차라 달걀값이 좀 내린다면 한 시름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요식업체 업주는 "일시적으로 태국산 달걀이라도 들어오는 게 다행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잘 공급될지가 문제"라고 우려했다.

국산 달걀의 수급이 안정화되기까진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한 달걀 유통업 종사자는 "병아리들이 아직 덜 자라서 10월 정도까진 (달걀값이) 내려가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태국산 달걀 수입업체들은 현재 추가 수입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수입 일정 등을 알 수가 없다"며 "구체적인 수입물량이나 일정은 모두 민간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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