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영세화된 충무로·을지로 인쇄사업 4차산업으로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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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영세화된 충무로·을지로 인쇄사업 4차산업으로 재정비
  • 김새미 기자, 임현호 기자
  • 승인 2017.07.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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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산업진흥계획 연내 수립…역사보전-산업 고도화
서울 중구 충무로·을지로 일대 인쇄 골목. 사진=시장경제신문

서울 중구가 영세화된 충무로·을지로 일대 인쇄업체 집적지역을 재정비해 4차 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4일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에는 서울시의 67%인 5500여 개의 인쇄업체가 영업 중이다. 중구 인쇄업체 중 54%인 3000여 개의 인쇄업체는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에 몰려있다.

이처럼 중구에 인쇄업체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오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중구의 인쇄산업 역사는 조선 초기 서적 인쇄, 활자 제조를 하는 주자소가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중구의 인쇄산업은 역사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으나 경쟁력 약화, 노후화된 환경 등으로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에 중구는 그간 낙후됐던 충무로·을지로 일대의 역사를 보전하면서 4차 산업으로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중구는 인쇄산업진흥계획을 연내 수립해 중구는 영세 인쇄업 보호, 인쇄산업을 고도화, 지식형 산업으로 전환 등을 실현할 방침이다.

해당 계획에는 ▲기술·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문 인쇄인력 양성 ▲고부가 창출을 위한 집적 공간 구축 ▲인쇄 소상공인 경영역량 강화 등의 세부과제가 포함된다.

중구는 해당 계획이 시행되면 642억의 생산유발 효과, 251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6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취임 이후 낙후된 도심이라는 중구의 이미지를 역사·문화 콘텐츠가 있는 곳으로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에 적극 나서왔다. 2015년에는 을지로의 빈 점포 6곳을 청년 예술가에게 제공해 후미진 을지로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계획도 이러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셈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충무로·을지로 일대가 우리나라 인쇄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지역으로 재탄생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가 지난달 21일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것도 중구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중구는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위해 해당 지역 인쇄업 종사자, 전문가 등을 모아 중구 인쇄산업발전협의체를 조직한 바 있다.

중구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 위치.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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