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구매' 소비자, 전통시장 찾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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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구매' 소비자, 전통시장 찾는 이유는?
  • 서진기 기자, 연찬모 기자
  • 승인 2017.07.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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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방문 수산물 구매 21.8%, 일반 식료품 대비 2배 이상 높아
사진=픽사베이 제공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일반 식료품보다 수산물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구매 가격에 대한 신뢰도는 낮게 나타나는 등 가격표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구매 경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구매에 나서는 사람은 21.8%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식료품 구입을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다는 비중(8.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반 슈퍼마켓의 경우 10.3%, 인터넷 구매는 3.1%로 조사돼 여전히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28.5%)'는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볼거리와 먹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23.6%)', '선택의 폭이 넓다(19.7%)', '값이 저렴하다(10.4%)' 등의 요인도 그 뒤를 이었다.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적인 면보다는 좋은 품질의 상품과 휴식공간으로 전통시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매 시 가격 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6.1%가 '믿을 수 없다'는 의견으로 '신뢰한다(21.2%)'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가격 결정의 대부분이 흥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올바른 가격을 주고 샀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전통시장 수산물 가격표시제 도입에 대해서는 80%가량이 적극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비위생적인 환경과 편의성의 부재도 전통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했다. 응답자의 50~60%는 결제수단의 제한, 주차장 및 화장실 미비, 비린내 등을 부정적인 이미지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가격표시제 도입을 통한 투명성 제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 '위생관리 강화' 등이 전통시장의 향후 개선 과제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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