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내실 다진다'...정부, 해외판로 지원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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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내실 다진다'...정부, 해외판로 지원에 총력
  • 서진기 기자, 연찬모 기자
  • 승인 2017.06.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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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소진공, 올해 32개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설...소상공인 자생력 및 경쟁력 확보
지난 13일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서울 종로구 주얼리 집적지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새 정부의 소상공인 관련 정책에 따라 골목상권 보호 및 소상공인 역량 강화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소상공인 해외 판로지원에 나섰다.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는 소상공인업계에 발맞춰 서민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16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까지 전국 696개 소상공인 집적지에 32개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개설될 예정이다.

센터를 기점으로 소상공인의 특화교육(기술교육)과 해외 판로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그간 국내 소상공인업계는 양적성장에 비해 질적성장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14년 기준 국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306만개로 전체 규모의 86%로 집계됐다. 

또 전제 종사자 수의 38% 가량을 차지하며 해외 선진국들에 비해 그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내실은 부족하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전체 소상공인 매출액은 2010년 405조원에서 2014년 516조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6.7%에서 11.6%로 떨어졌다.

중기청과 소진공은 센터 내에 소상공인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장, 전시장 등 공용시설뿐만 아니라 3D프린터 등 공용장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관련 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집적지 내 소상공인 지원기관과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특히 소상공인 협업 사업, 주얼리 인재양성 등을 통해 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며,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한 집적지구 지정제도 및 맞춤형 성장 지원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된 서울 종로구의 주얼리 집적지에는 '서울 봉익 주얼리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개소돼 기술개발 지원 및 공동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센터에서 개발된 특허기술 '얼라이브'는 작은 움직임에도 메인스톤이 흔들리며 반짝이게 하는 일명 ‘댄싱 주얼리’를 국산화한 기술로, 올해 아시아나 기내면세점에 약 1억원의 선납품이 진행됐다.

또 집적지 내 소상공인이 만든 공동브랜드 'ZOE'는 지난해 홍콩 주얼리 박람회에서 3만 달러 이상의 해외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해외 판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은 "기술력을 갖춘 소공인들의 해외진출은 바람직한 모습이며, 제품 경쟁력이 있는 소공인들에게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력이 우수한 소공인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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