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신속'과 '신중'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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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신속'과 '신중'의 판단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5.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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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가 쓴 책들을 보면 ‘사장에게는 빠른 판단력과 행동 능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물론 큰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는 초, 분 단위로 스케줄을 쪼개야 할 것이다. 안건 하나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지체되면 회사가 경쟁사에 뒤쳐질 수 있어서다. 그렇지만 중소·벤처의 경우에는 무조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픽사베이.

시간을 오래 쏟지 않으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랜 노력과 시간을 들였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비즈니스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장 혼자서 판단을 내릴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간부나 사원을 참여시켜 정보나 의견을 들어보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 용이하다.

자동차 판매업을 하는 K 사장은 몇 년간 매출 부진에 시달렸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분야에 나섰다. 그러자 여러 곳에서 신규 비즈니스를 권유했다. 수익성이 모두 있는 사업으로 보였다. K 사장은 금방이라도 파트너로서 손을 잡고 싶었지만 거절했다. 냉정하게 검토한 결과였다. 그 후 스스로 정보를 모아 검토를 거듭해 인터넷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본업에 뛰어넘는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반면 소규모 가구 공장을 운영하는 J 사장은 자금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에 결산서 등 자료를 준비하자마자 은행에 융자를 신청했다. 그런데 지난 분기 결산서에는 소폭의 적자가 기록돼 있었다. 차입금도 있었다. 은행 측은 사업 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자 성미가 급한 J 사장은 은행 담당자에게 "줄곧 제대로 상환했으니 그걸로 판단할 수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은행 측은 눈앞의 일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사장으로 파악해 융자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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