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노사 임단협 타결... 相生 공동선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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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노사 임단협 타결... 相生 공동선언 발표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6.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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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기부 위한 공동기금 조성
양측, 임금인상 소급분 일부 반납키로
(좌측부터)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최호걸 노조위원장이 30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노사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좌측부터)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최호걸 노조위원장이 30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노사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노사는 30일 임금단체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극복과 상생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먼저 양측은 국가적인 위기상황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관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특히 하나은행 노사는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사회적 약자 기부를 위한 공동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직원들은 임금인상 소급분 중 1인당 5만원씩을 기부하고 사측은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소외계층 지원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은행 노사는 지역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코로나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비용 중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해 내수 진작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노사는 공동선언을 계기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과 협력의 문화를 정착시켜 조직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앞으로 노사가 하나가 돼 모범적인 상생의 노사 문화를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손님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방향으로 은행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단협 합의가 넉달 간 지연되고 있던 상황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지난 19일 노동조합 사무실을 전격 방문, 최호걸 위원장과의 단독 면담을 통해 대타협의 장을 이끌었다. 지성규 행장의 대승적 차원의 결단에 최호걸 위원장이 공감하면서 이번 임단협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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