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스포츠, 불황 속 창업아이템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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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스포츠, 불황 속 창업아이템으로 '급부상'
  • 서진기 기자, 연찬모 기자
  • 승인 2017.05.0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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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장 규모 3조원 대...내년에는 5조원 돌파 전망
실내 스크린 사격장 브랜드인 ‘킬링 스페이스’의 매장 모습. 사진=킬링스페이스 홈페이지

스크린스포츠가 일명 '뜨는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스크린골프를 중심으로 사격과 야구 등에 잇따라 접목되면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 30대 젊은층뿐만 아니라 40,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도 꾸준히 인기가 높아지고있는 만큼 장기적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크린스포츠 시장의 규모는 올해 3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스크린스포츠 시장은 2013년 1조5000억원, 2015년에는 2조5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오는 2017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스포츠와 IT간 융합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인지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야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스포츠를 쾌적한 실내환경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가장 큰 인기요인으로 꼽았다.

한 스크린골프장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크린스포츠 이용자들이 성인 남성들에 편중됐지만,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크린스포츠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고 있으며, 스크린야구 및 사격 등의 경우 회식이나 모임에서 새로운 놀이 문화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잦은 봄 날씨에도 불구,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면서 스크린스포츠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비나 눈 등으로 실외 운동이 불가능한 경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분야 역시 골프와 야구, 사격뿐만 아니라 승마, 테니스 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스크린스포츠 매장은 지하에도 쉽게 창업이 가능해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순이익률도 70% 정도로 높고 인건비 등의 고정지출비용도 낮은 편이어서 다른 업종의 절반 수준인 1년~1년6개월 만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크린스포츠가 창업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면서 인지도가 약한 업체들이 낮은 가맹비와 로열티를 미끼로 예비점주들에게 접근해 발생하는 피해도 적지 않다"며 "보유 가맹점 수와 시장점유율 등을 꼼꼼히 확인한 다음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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