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은 K반도체... D램 덕에 2분기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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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은 K반도체... D램 덕에 2분기 '깜짝 실적'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6.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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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수출, 전년比 17%.↑.. 글로벌 D램 거래가도 상승
3분기 시장 전망 엇갈려... 코로나로 반도체 선매수 늘어난 탓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와 올해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로 지난 4, 5월 한국 수출이 두 달 연속 20%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한 가운데서도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7.1% 증가했다.

특히 품목별로 1년 이상 역성장하던 D램(RAM) 수출이 작년보다 17% 성장했다.

관세청이 집계한 이달 1∼10일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올해 조업일수가 많긴 하지만 반도체 부문의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2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는 D램 가격도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이 3.31달러로 4월 말보다 0.61% 오르는 등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분기와 달리 3분기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에 서버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재고 선매수에 나서면서 3분기에는 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와 메모리 가격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초 3.63달러였던 D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이달 12일 기준 2.969달러를 기록해 고정거래가격을 밑돌고 있다.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폭도 지난 4월의 경우 전월 대비 11.9%에 달했지만, 지난달엔 1% 미만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 공급사의 재고소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고정거래가격과 현물가격 간 격차가 계속 커질 수 있다"며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3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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