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비, AR 오픈소스 플랫폼 '글림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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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스비, AR 오픈소스 플랫폼 '글림프스' 개발
  • 공준표 기자
  • 승인 2017.04.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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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스마트폰, 드론 전문업체인 우리나라 기업 이에스비(ESV)가 글로벌 정보기술기업 임파시블 랩스(Impossible Labs)와 함께 증강현실(AR) 오픈소스 플랫폼인 글림프스(Glimpse)를 개발해 화제다. 글림프스는 구글 탱고(Google Tango)를 이용해 실내 정보를 매핑하고 이용자들을 식별, 이용자들 간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에스비는 지난 4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임파시블과 함께 글림프스 사업발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금껏 가상현실(VR)과 AR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던 애플의 팀 쿡마저 AR 상품 개발을 최고의 과제라고 선언하면서, 수많은 기술기업들이 각자 자신들의 AR 기술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해외 IT 전문가들은 애플이 AR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AR 개발경쟁이 3-5년 가량 앞당겨졌다고 본다.

애플은 올해 맞는 창사 10주년 기념일에 전후면에 모두 AR 기능이 있는 듀얼렌즈 카메라가 장착된 아이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애플은 가물인식 기능이 있는 후면 이중렌즈 카메라 시스템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 카메라는 사물인식, 거리 매핑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실내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구글이 이미 4년 전에 구글글래스를 시도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애플은 이 AR 경쟁에 상당히 늦었다고 볼 수 있다.

1990년 보잉 사의 엔지니어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후 초기 AR은 군사적 목적이나 항공기술을 위해 개발됐다.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던 AR을 에스콰이어 잡지나 일본의 도쿄 신문 등이 이용하면서 일반대중들이 보편적으로 AR을 경험하는 시대가 왔다.

이런 AR 경쟁에 박차를 가한 것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오픈소스 플랫폼을 발표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AR 앱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제 세계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매일 1억6천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스냅챗의 간단한 서명 기능 역시 일종의 AR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과 스냅챗 역시 AR 경험을 장악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이들 플랫폼이 여전히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은 페이스북과 스냅챗에는 없는 매핑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서, 이번 애플의 AR 경쟁 선언은 페이스북과 스냅챗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AR 분야에 있어 최고의 권위자는 역시 구글이다. 구글은 3년 전 3차원 공간을 인식할 수있는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해 2014년 처음으로 소개했고, 레보노(Levono)에서는 이 AR 기술이 장착된 최초의 스마트폰 팹 2 프로(Pevono Phab 2 Pro)를 선보였다. 하드웨어 면에서도 구글이 이미 앞서고 있었던 것이다.

AR 플랫폼 개발에서도 구글은 아직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글림프스의 플랫폼이기도 한 구글 탱고는 단순히 실사를 투영하고 매핑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모션트래킹, 거리 인식, 면적 파악 기능을 통해 실세계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구글 탱고의 이런 최신 기능들은 커뮤니케이션이나 소셜네트워킹, 게임, 교육, 온라인 쇼핑과 같은 분야에 획기적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스비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주행 시 원격측정기술이 글림프스의 거리인지나 추적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것이 이에스비의 자체적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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