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흑석시장', 우리는 먹거리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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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흑석시장', 우리는 먹거리 명물
  • 이기륭 기자
  • 승인 2017.03.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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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간판도 없지만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흑석시장 사진=시장경제신문

'흑석시장'은 이 곳이 시장임을 알리는 간판하나 없다. 흑석시장은 남대문 시장 같은 대형 시장에 비하면 작디 작은 동네 시장이지만 시장이 품고있는 '먹거리'는 어느 시장과 비교해도 뒤 떨어지지 않는다. 3만2,000명의 흑석동 주민과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이 곳을 밤낮으로 찾는 이유도 앞선 설명과 무관치 않다.   

흑석시장의 명물 흑수돈(흑석동 수제 돈까스) 사진=시장경제신문

'무한리필'되는 흑석동 수제돈까스(흑수돈)는 지역의 명물이다. 돈까스와 떡갈비를 7,000원 가격으로 무한정 먹을 수 있다. 밥과 음료 반찬도 무한이다. 가게 앞에서는 사장이 직접 돈까스와 떡갈비를 빚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온 대학생 정씨(23)는 "저렴한 가격에 두툼한 떡갈비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취업에 대한 희망도 채우고 나온다"고 말했다.

흑석시장 입구에 있는 곱창집 사진=시장경제신문
흑석시장 곱창집 사진=시장경제신문

흑석시장의 밤은 곱창집이 책임진다. 후미진 시장골목 분위기는 어르신들이 모여 옛시절을 떠올리고, 직장인들은 가족들을 위해 포장해간다. 취업난 스트레스에 심신이 쇄약해진 학생들도 한강변으로 포장해가 희망을 다지는 시간을 가진다. 저녁시간 곱창을 볶는 소리는 흑석시장을 지나는 행인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흑석시장 인근의 조망명소 '고구동산 공원' 사진=시장경제신문

이제 배들 두둑히 채웠으면 흑석시장을 옆으로한 '고구동산 공원'에 가보자. 흑석시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공원에 오르면 좌로는 일산까지 우로는 잠실까지 볼 수 있는 조망명소가 나온다. 이렇듯 흑석시장은 시장에서 먹고 시장에서 놀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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