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타트업 기업 3000개 돌파...가치는 24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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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타트업 기업 3000개 돌파...가치는 24억 달러
  • 서진기 기자, 연찬모 기자
  • 승인 2017.04.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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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사기관 "활동지수 매우 높아...글로벌 '톱20' 눈앞"

서울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은 300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글로벌 조사기관은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빠른 시간 내 세계 2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전문 조사기관 '스타트업 지놈 프로젝트'는 최근 발간한 ‘2017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에서 28개국 55개 도시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지놈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부터 세계 주요 스타트업 중심 도시들의 생태계를 비교해 톱20을 선정하는 등 순위를 매겨 왔다. 올해부터는 한국과 중국을 비교 대상에 포함했다.

이 기관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은 3400여개이며, 이들의 가치는 약 2조7000억원(약 24억 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서울에 대해 "급성장하고 있는 생태계로 톱20 진입을 노리고 있다"면서 "'엑시트(투자자금 회수)' 부문에는 강점이 없지만 스타트업 활동지수가 매우 높고 자금조달 여건이 경쟁 도시들보다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들이 서울에서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중간값은 15일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구인 시간으로 글로벌 중간값은 41일이다. 

서울의 스타트업 성장 팀에서 일하는 직원 중 경력이 2년 이상인 사람들의 비율은 76%로 조사돼, 실리콘밸리와 공동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B2C(기업 대 소비자) 스타트업의 비율은 5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보고서는 서울 스타트업의 약점으로 '시장 도달' 부문을 꼽았다. 글로벌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내 시장 위주로 비즈니스를 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도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은 외국 고객의 비율이 14%로 글로벌 평균인 23%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아시아 대륙 바깥의 고객 비율도 8%에 불과했다. 

한편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1위 지역은 실리콘밸리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는 실적, 자금 조달, 시장 도달, 스타트업 경험 등 평가 대상 분야 5개 중 4개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인재 부문에서도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5위는 뉴욕과 런던, 베이징, 보스턴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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