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조 반려동물 시장 잡아라... 中 '펫테크'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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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조 반려동물 시장 잡아라... 中 '펫테크'에 쏠리는 눈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1.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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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케어 가능한 ‘펫테크’ 제품 인기
"시장 성숙도 초보단계, 한발 앞선 제품 시장 공략해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중국의 반려동물산업백서 위챗 공식계정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중국인은 총 5648만명이고, 반려동물 수는 9149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반려동물 수는 전년대비 8.4% 증가한 9915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 상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을 ‘챤스관’(铲屎官, 화장실 치우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 쳰짠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중국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2017년 1492억 위안(한화 25조1,521억원), 2018년 1776억 위안(한화 29조9,39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약 19%, 13.6%씩 성장했다. 2019년에는 2007억 위안(한화 33조8,34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려동물 경제를 뜻하는 ‘펫코노미’ 시장에는 사료, 간식, 의료, 미용, 반려동물 용품, 장난감 등 품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 화징산업연구원은 반려동물 산업 시장에서 반려동물 전용 제품 산업 비율이 16%를 차지해 사료(34%), 의료서비스(23%)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기본적인 반려동물 의식주 제품 범위를 넘어 동물이 보다 나은 생활을 하게끔 보조하는 부분까지도 고려하는 추세이다.

중국에서 반려동물과 기술을 합친 용어인 ‘펫테크(Pet+Technology)’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반려동물 케어에 관심이 많은 90/95허우 세대의 구매율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활짝 열려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자동으로 사료를 주는 급식기, 수질관리가 편리한 필터가 달린 자동 음수기, 직장에서도 반려동물 관찰이 가능한 모니터링 장비 등의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중국 반려동물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면 ‘펫테크’ 제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중국 펫테크 용품 시장은 가성비가 높은 중국 내수 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지만,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차별성을 보인다면 충분히 해외 브랜드도 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기업은 중국 내수 기업과 비교해 품질, 가격, 기능적 측면에서 어떤 부분을 강점으로 가져갈지 적절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과거 개인 만족을 위해 길렀던 ‘애완동물’ 개념에서 ‘생을 함께하는 가족’과 같은 각별한 존재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단순히 외형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것보다 반려동물이 사용하기 편한 것을 우선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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