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적 세계의 작용…김태연 개인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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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적 세계의 작용…김태연 개인전 성료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7.04.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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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작가의 개인전 '미미(微微)_diminutive'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갤러리너트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한정된 망막의 시각을 넘어 존재하는 미시적 세계의 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보잘것없고 하찮거나 아직 흐리게 보이는 상태를 전시에 그대로 드러내며 미미한 존재에 대한 시각화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장 벽면의 중심부는 거의 비어 있고 모서리, 바닥, 천장 등에 작품이 설치됐다. 작품은 이러한 구성을 통해 중심을 보는 것에만 길들여진 우리의 시각, 중심만을 향하는 행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철학박사 조경진은 "기존 작품들이 생명의 내적 논리와 형식적 조건을 그 내부로부터 탐색하던 것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환경에 대한 자발적 반응, 공간과 현실에 대한 변화 가능성까지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예술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은 영역, 주어져 있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영역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여기서 좋은 예술가의 기준은 그가 그 감각이 문제적 상황으로 여겨질 만큼 그 감각의 시공간적 배열을 선명하고 밀도 있게 구현할 수 있는가에 있다"라며 "김태연은 이 점에서 전형적인 우리 시대 예술가이며, 문제와 낯선 감각을 잘 만들어 낼 줄 안다"고 덧붙였다.

김태연은 BFA 코넬 대학교 졸업, MFA 뉴욕 스쿨오브비주얼 아트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개인전, 그룹전 등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통해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갤러리너트 전시 성료 후, 오는 29일 있을 영은미술관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사진=갤러리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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