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있어야 연 5% 이자... 받기 힘든 우대금리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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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있어야 연 5% 이자... 받기 힘든 우대금리 조건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9.2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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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아동수당 우대적금... 기본금리는 연 1.7%
우대금리 3.5%포인트 중 1.0%포인트는 셋째 있어야
▲NH농협은행은 아동수당 수령고객을 우대하는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아동수당 수령고객을 우대하는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NH농협은행

#. 전업주부 장 씨(31세)는 아동수당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연 5.2% 금리를 주는 적금이 있다길래 아침 일찍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장 씨는 우대금리 조건을 확인하고 허탈함을 느꼈다. 셋째 아동부터 5%대 금리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저금리 시대에 최고 연 5%대 이자를 주는 아동수당 적금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대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워 최고 금리를 적용받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아동수당 수령 고객을 대상으로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을 선보였다. 만 7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1·2·3년제 중 선택할 수 있는 적금으로 최고 금리는 연 5.2%다. 하지만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가입자는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연 1.7% 기본금리에 우대금리가 3.5%포인트지만 이를 받으려면 아동수당을 농협은행을 수령해야 하고(연 1.5% 포인트 추가), 주택청약저축을 가입해야 하고(연 0.5%포인트 추가), 형제자매가 함께 가입해야(연 0.5% 포인트 추가) 한다. 여기에 셋째 이상 아동일 경우에만 1.0%포인트를 추가해 준다.

은행권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에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연 1%대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덧붙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적금 가입자들은 상품별 조건을 상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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