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다음 위한 '자금'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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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다음 위한 '자금' 준비하라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3.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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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현금을 만지는 장사를 하다 보면 여러 유혹이 따른다.

매일매일 돈이 들어오는 재미에 매월 나가는 공과금과 일 년에 몇 번 나가는 부가세와 종합소득세 등의 세금은 납부할 때가 아니면 잊고 지내기 쉽다.

지금 자금의 여유가 있다고 소비를 하게 되면 정작 필요한 시기에 자금이 부족해 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빚을 내게 되고 그 빚이 굴레가 돼 장사를 망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서울 천호동에서 작은 음식점을 개업한 박모(34세, 남)는 창업 초기에 소위 ‘개업발’을 받아서 꽤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박씨가 개업한 시기는 6월이었고 첫 6개월 여간은 장사가 잘 돼 돈도 좀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박씨의 장사는 ‘개업발’을 받은 6개월 여 남짓일 뿐 그 이후로는 서서히 내리막을 탔지만 박씨는 그것을 예측하지 못하고 6개월여 장사해서 번 돈으로 출퇴근용으로 1천만원짜리 중고차를 구입했다.

그리고 개업한 지 10개월이 지나면서 가게에 파리 날리는 날들이 잦아지게 됐고 종합소득세를 납부할 때가 되자 박씨는 여유자금이 없어 급한 대로 일수돈을 얻어 쓰게 됐다.

그러나 그것이 화근이 돼 장사가 안 되는 날에 일수돈을 갚지 못하면 꺽기(연체금을 원금으로 전환하는 거래방식)를 해서 원금이 불어나는 것을 반복하면서 원금은 한 푼도 줄지 않고 매일 장사해서 버는 돈으로 사채업자 배만 불리는 일이 반복됐다.

그렇게 1년여를 버틴 박씨는 장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시기가 됐고 이제 가게의 가치를 올리는 일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됐음에도 가게를 위한 투자는커녕 여전히 일수빚에 허덕이다 결국 가게를 팔아 빚을 정리해야 했다.

박씨가 그 때 중고차를 구입하지 않고 다음을 위한 준비를 했었다면 박씨는 가게를 정리할 일도 없었을뿐더러 지금쯤 번듯하게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고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다.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자금을 준비하고 틈틈이 공부하면 그 다음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기고 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다음 단계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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