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장사는 연극, 사장은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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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장사는 연극, 사장은 주연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3.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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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수년간 장사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생각이다.

가게는 시나리오에 맞게 세팅한 무대이고 사장과 직원은 배우이며 손님은 관객이다.

극의 내용에 따라 무대 세팅이 달라지는 것처럼 가게의 콘셉트와 메뉴에 따라 인테리어와 집기들이 달라진다.

배우들이 배역에 따라 의상이 바뀌고 몸짓과 말투를 바꾸는 것처럼 장사꾼들은 업종과 분위기에 따라 모습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공연자들이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것처럼 손님들의 흐름과 패턴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 장사꾼의 역할이다.

대기업의 사장들도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는다.

이미지 메이킹은 큰 회사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작은 장사일수록 손님들과 직접 대면을 하기 때문에 가게에 맞는 주인의 이미지를 연출해 줘야 한다.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사장은 공인이라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어야 한다.

‘장사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 즉, 사장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

사장의 이미지는 곧 가게의 이미지가 된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재화의 메뉴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사장의 이미지이다.

드라마에서 회장님이나 대통령 등 중후한 배역을 단골로 맡는 어느 노배우는 절대 택시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이미지가 서민적인 냄새를 풍기게 되면 캐스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옛말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다.

안팎으로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가식적으로 살라는 말은 아니고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바른 생활을 하며 살 수 있도록 자신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

이것은 사장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직원들의 사생활도 가게 이미지에 영향을 끼친다.

고급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매장에서 품위있게 서빙을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가게 밖 골목에서 불쌍한 자세로 쭈그려 앉아 담배 피우는 모습을 손님들이 목격했다고 하자.

아홉 번 멋진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 번의 초라한 모습으로 가게의 이미지가 확 깨질 수 있다.

장사가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이렇게까지 신경 쓰고 따질 것이 많냐고 하겠지만 한두 해 하고 치울 것이 아니라면 첫 단추부터 바르게 채우는 것이 맞다.

장사꾼이라면 상황에 맞게 이미지를 연출할 줄 아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팔색조’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와 직원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가게 이미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책임감 있는 생활을 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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