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상품화" vs "뭐가 야해?"... 아이스크림 광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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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상품화" vs "뭐가 야해?"... 아이스크림 광고 갑론을박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7.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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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업체 "부모님 참관하에 메이크업 등 이루어져"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타 광고영상 캡처
ⓒ핑크스타 광고영상 캡처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가 새로운 광고의 어린이 성상품화 논란과 관련해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광고에서 아동 성 상품화 장면은 없다는 의견을 보이며 핑크스타 광고내용을 두고 SNS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아이스크림 업체는 지난 28일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가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민소매 드레스를 입은 채 등장해 신제품 핑크스타를 먹는다. 

네티즌들은 해당 광고가 아동을 성 상품화했다면서 비판을 제기했다. 어린이 모델의 진한 화장뿐 아니라 숟가락을 무는 입술을 확대하거나, 아동모델에게 야한 민소매 원피스를 입혔다는 등 광고 장면을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업체는 지난 29일 소셜미디어에 "고객님들께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이스크림 업체 측은 "이번 광고는 어린이임에도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엘라 그로스의 모습과 제품 이미지를 연계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해당 어린이 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어린이 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했고 평소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했다"라며 "하지만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는 핑크스타 광고를 아동 성적 대상화로 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제기되고있다. 

실제로 30초 정도의 영상에는 신제품 핑크스타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3가지 메인키워드인 '스트로베리', '밀크', '톡톡캔디' 가 등장한다. 이후에는 신제품 핑크스타를 맛 본 모델의 톡톡튀는 표정과 함께 신제품의 요소인 딸기·탄산캔디 등의 이미지가 나온다. 이는 성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한 누리꾼은 "남자 어린이 아동복 광고에는 이런 논란이 없었다", "귀여운 남자 어린이는 괜찮고, 여자 어린이는 성적 대상화냐?" 등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체 어느 부분이 성 상품화를 한건지 모르겠다", "결혼해서 애 낳고 유치원 보내봐라... 저런 옷에 화장하고 학예회 많이 할거다. 그것도 성상품화냐?" 등 아이스크림 업체와 엘라 그로스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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