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신뢰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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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신뢰할 수 있는가?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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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우동가게가 흔한 일본에서는 우동과 관련해 “우동국물을 후지산만큼 버려야 제대로 된 우동 국물이 나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맛있는 우동 국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인이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주인이 스스로 신뢰할 수 있는 국물이라야 손님들에게도 신뢰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보다는 다른 사람이 무슨 장사를 해서 돈을 벌었다는 소리만 좇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다른 사람이 장사를 해서 성공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고 돈 벌었다는 소문에만 관심을 가지면 무조건 실패하게 돼 있다.

먹는 장사에서 특히 위생은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필수 덕목이다.

가게의 청결은 곧 사장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세수 안 하고 화장만 덕지덕지 한다고 절대 아름다울 수 없다.

화장의 기본이 깨끗한 세안인 것처럼 가게를 꾸미는 것 이전에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손님에게 내어지는 음식은 좋은 재료로 시작해서 흐트러짐 없는 모양새로 끝을 맺는다.

특히나 요즘 고객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카메라 먼저 꺼내 든다.

하지만 모든 음식을 사진 찍지는 않는다.

모양새가 예쁜 음식만 찍어 자신들의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한다.

보기 좋게 만든 음식 하나가 가계를 톡톡히 홍보해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만든 제품에 내가 감동을 하지 못 하면 내 가게를 찾아 주시는 손님들 그 누구도 감동시킬 수 없다.

누구나 장사를 시작하게 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주인의 진정성을 손님들이 알아준다.

요즘은 음식 장사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겉멋’에 빠져있는 듯한 가게를 자주 보게 된다.

많은 돈을 들여 최고급 시설을 들여 실력을 대신하려는 사람들 때문이다.

실제 좋은 장비에서 좋은 실력이 나오는 경우도 많아서 그들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후지산만큼 우동국물을 버리는 사장님과 비교를 할 수 있을까?

사장의 고집스럽고 한결같은 우직함은 모든 제품에 묻어나기 마련이고 손님들에게 감동과 신뢰가 전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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