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의 마음까지 살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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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마음까지 살피고 싶습니다”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4.10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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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케어, 안부 알림·안부 대행·당뇨 체크·동행하기 등 서비스 제공

[인터뷰] 위드케어 정현국 대표는 부모 세대와 독거노인의 일상을 살피는 가족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어 매니저가 자녀를 대신해 시니어 집을 방문한다. 체온과 혈압 등 건강 체크를 해 준다. 병원이나 터미널 등 외출할 때 동행도 한다. 정 대표는 "나중에 호프 데이를 열어 삼성 팬과 롯데 팬 시니어들이 한 공간에 모여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위드케어 정현국 대표

“우리나라에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타깃은 고소득층이에요. 동행 서비스 한 번에 20만 원~30만 원 가까이 들어요.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있죠. 활성화가 안 되어 있어요. 최근에는 자녀의 안전 하교 콘셉트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시니어 케어 콘텐츠는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반대로 위드케어는 만성질병관리 등 다양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기획·개발 중입니다”

위드케어는 안부 알림과 안부 대행, 당뇨 체크, 동행하기 등 총 4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안부 대행 서비스는 해외에 거주하는 자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부모를 직접 보살필 수 없는 제약을 해결할 수 있다. 부모와 함께 바깥 외출을 해주는 동행 서비스도 있다.

“케어 매니저가 시니어를 방문하고 작성한 리포트를 보면 부모님의 근황을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반상회를 갔다 왔다든지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든지 부모님의 일상생활이 기록돼 있어요. 부모님과 통화할 때 얘기할 소재가 될 수 있어요. 사실 저도 이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웃음) 덕분에 부모님과 통화 시간이 늘어났어요.”

위드케어 정현국 대표

“잘 계시죠? 아픈 데 없죠?…”

무뚝뚝함의 대명사 부산 출신인 정 대표는 지금처럼 살갑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께 연락해도 두 마디 이상 화제가 떠오르지 않는다”며 “원래 말수가 적은 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하고부터는 업무와 육아 문제 등으로 부모님께 안부 전화 횟수마저 줄었다”고 말했다. “바쁠 때 누군가 저를 대신해서 부모님을 보살폈으면 좋겠다. 그래서 생각한 게 시니어 홈 케이 서비스다”

현재 위드케어는 서울과 경기, 부산 지역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니어 포털 운영 및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영역 확장도 꾀하고 있다. 2017년에는 6만 명의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은 10만 명, 2019년은 17만 명, 2020년은 27만 명, 2021년은 40만 명이다.

“전국적인 서비스로 확대하기 전에 준비할 게 많아요. 지역 단위별로 매니저를 충원해야 하고 교육도 실시해야 합니다. 건강, 정보, 생활, 안전 4가지 테마로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어요. 이 과정을 이수하지 않으면 매니저로 활동할 수 없어요. 시니어 분들을 케어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학습이 필요합니다. 매니저가 방문해도 문을 안 열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특히 경계심을 가지고 있어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을 기점으로 부모 방문의 정도가 가파르게 줄었다. 특히 저소득층의 부모 방문 및 전화 연락 횟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세대 간 소통 단절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위기가 극복된 이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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