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불법 리베이트… 하나·보령·이연도 줄줄이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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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불법 리베이트… 하나·보령·이연도 줄줄이 불똥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12.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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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합쳐 270억 원대 리베이트… 추후 나머지 제약사 4곳도 압수수색 전망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불법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동성제약 본사와 지점 5곳에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동성제약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의약품 납품을 조건으로 상품권을 대량지급하는 등 약사와 의사 수백 명에게 100억 원대 리베이트 제공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단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판촉비·의약품 거래내역 장부 등 관련 증거들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압수수색은 감사원의 감사결과 통보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 9월 서울지방구겟청 감사과정에서 동성제약을 비롯해 5개 제약사가 의사와 약사를 상대로 270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 제공 정황을 포착했다고 식약처에 통보했다. 

식약처는 동성제약 외 4곳 제약사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도 열어뒀다. 식약처에 따르면 감사원으로 통보받은 5개 제약사 중 동성제약 리베이트 규모는 약100억 원으로 가장 크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더불어 나머지 4개 제약사 압수수색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으로 전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리베이트 혐의를 받는 제약사는 동성제약을 포함해 하나, 보령, 이연제약으로 알려진다. 식약처는 현재 동성제약 수사 진행중으로 나머지 4곳 제약사의 압수수색 계획이나 시기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하나제약은 다수 매체를 통해 억울함을 알렸다. 하나제약은 "이미 지난 2016년 약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난 사안으로 현재 이슈와 관련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 무혐의 종결 사안을 확인했고, 올해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만큼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바탕으로 정도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첨언했다.

일각에선 지난 2010년 시행된 '리베이트 쌍벌제'와 2014년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제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리베이트 쌍벌제는 리베이트를 준사람과 받은 의료인 모두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리베이트 투아웃제는 리베이트 제공 사실이 2회 적발될 경우 해당 의약품을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아예 퇴출시키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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