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경기 가파르게 악화"… 15개월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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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경기 가파르게 악화"… 15개월 연속 하락세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08.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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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시절은 1999년 9월부터 20개월 연속 하락
긴 기간과 큰 하락폭이 문제
ⓒ픽사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기전망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좋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12일 OECD에 따르면 올해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전월 보다 0.3포인트 내려간 99.2를 기록했다. 통상 100을 기준점으로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한다. 

OECD 경기선행지수(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국은행·통계청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산출된다.

OECD의 CLI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의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100.98로 정점을 찍은 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보다 더 길게 지수가 하강했던 때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이 유일하다.

이와 더불어 하락 폭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월 0.1포인트 내외로 떨어졌지만, 3월 99.93으로 100이 붕괴되면서 0.2포인트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 6월은 하락 폭이 0.3포인트까지 커졌다.

다른 회원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와 같은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은 다른 회원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OECD 회원국 평균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11월 100.23으로 정점을 찍은 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4월부터 6월까지 100이하를 나타냈다. 주요 7개국(G7) 역시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하며 5월부터는 100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다른 국가 하락 시점은 최근이고, 하락 폭도 한국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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