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꽃에 감정 주입, 이인숙 '도도한 매력의 정물화'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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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꽃에 감정 주입, 이인숙 '도도한 매력의 정물화'展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6.11.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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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숙 작가가 정물(靜物)을 주제로 서울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도도한 매력의 정물화' 초대전은 12월 3~10일 1차 개인전이 열리며, 이후 26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2차 전시를 다시 선보인다.

이인숙 작가의 정물화는 기물, 과일, 꽃, 화분, 병 등 다양한 소재를 안정된 모습으로 화폭에 담아 심리적 편안함과 정갈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화려한 색감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고급스런 이미지로 남아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전시 작품은 거의 그릇이나 화병과 같은 기물(器物)에 집중돼 있다. 이 무생물의 사물은 실제로 자라고 있는 선인장, 꽃을 담고 있는 화분, 화병을 소재로 삼고 있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 그것은 단독으로 등장한다.

특히, 수평적인 배열로 기물을 늘어놓음으로써 정물화의 상투적이고 안정적인 삼각형 구도의 탈피를 시도했다. 이는 정물화라는 오래된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탄탄한 손의 기술과 내용 위주의 조형적 실험을 선보이고자 한 것.

이인숙 작가는 "고정된 사물에 감정을 이입시키고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며 완성도를 높였다"며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어 주목받지 못한 것들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켜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사진=이인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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