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장고 음료 잘못 마시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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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온장고 음료 잘못 마시면 '독'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6.11.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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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온도 50~60도, 적정 기간 10~14일 이내
롯데칠성음료 제공

며칠새 갑자기 가을에서 추운 겨울로 날씨가 점프를 하면서 온장고 활용도가 커졌다. 따뜻한 음료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온장음료 구매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온장음료는 냉장음료와 보존 기간과 보존 온도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이를 꼭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유리병과 캔에 든 음료는 냉장과 온장 모두 가능하지만 온장할 경우 적정 온도는 50~60도, 온장보관 적정 기간은 10~14일 이내를 유지해야한다. 대부분의 온장 제품은 60도 기준 2주일 이상 지나면 맛이 미세하게 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온장고 내 보관 기간과 보관 온도를 지키지 않을 경우, 커피는 고온에 의한 pH 저하로 침전물이 생길 수 있으며 두유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시 단백질이 응고될 수 있다. 주수는 고온에 의한 이취 및 탈색 현상이 나타나는 등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리병이나 캔이 아닌 페트(PET)로 된 음료를 온장보관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온장 전용 페트를 사용해야 한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페트 용기로 된 온장음료를 출시할 때는 품질성에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온장제품 테스트를 거쳐서 나가고 있다"면서 "일반 페트 음료는 냉장보관을 조건으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일반 페트 음료를 온장보관할 경우 제품 변질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웅진식품 온장음료 용기는 이미 테스트를 거쳐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가 되는 온장 보관 환경에서 음료 품질이 얼마나 일정하게 유지되는지를 더욱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제품 라벨에 보관 기간을 표기하고 영업사원들을 통해 대리점에 상세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장 보관 후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다시 냉장고에 넣게 되면 이 역시 제품 변질 가능성이 높아져 유통시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온장음료는 제품 뒷면에 '온장상태(50~60도)에서는 2주(14일) 이상 보관할 경우 내용물이 변질될 수 있다'는 주의 문구를 표기해두고 있지만 글씨 크기가 작아 주의해서 보지 않는 이상 쉽게 지나칠 수 있다.

때문에 음료가 보관 돼 있는 온장고 온도 표시판의 적정 온도를 확인하고 판매자에게 온장 보관 기한이 2주를 넘지 않았는지 물어본 뒤 구매해야 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온장음료를 구매할 때는 온장고의 적정 온도 및 적정 기간을 준수하는 판매점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면서 "온장고 내 선반은 열판이므로 신체 부위 등 직접 접촉시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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