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종영, 박진희 스스로 죽음 택했다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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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종영, 박진희 스스로 죽음 택했다 '먹먹'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3.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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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리턴' 방송 캡처

'리턴(return)'이 가슴을 울리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33, 34회 분은 각각 시청률 16.4%, 18.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리턴' 마지막회에서는 최자혜(박진희)가 '리턴쇼'를 통해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법의 맹점에 대해 피력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모습이 담겼다. 

인터넷 스트리밍을 이용해 '리턴 쇼'를 대한민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송출했던 최자혜는 "나는 살인자입니다.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내가 왜 염미정, 안학수, 고석순을 죽였을까요?"라고 충격적인 자백으로 입을 뗀 후 1999년 11월 4일 태인에서 일어난 9살 여아 뺑소니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사건의 가해자였던 만 13세 상류층 소년 4명은 담당 형사에 의해 사건 기록이 조작되면서, 촉법소년으로 처벌을 받지 않았고 만 14세였던 형편이 다른 한 소년이 모든 범행을 뒤집어 쓴 채 소년법 최고형인 2년을 선고받았다는 것. 

이어 최자혜는 오태석(신성록)-김학범(봉태규)-강인호(박기웅)-서준희(윤종훈)의 사진과 함께 19년 전과 똑같이 염미정(한은정)의 시신을 유기하고, 다른 살인을 이어갔던 최악의 선택을 반복한 '악벤져스 4인방'의 악행들을 영상으로 선보이며 과거 그 소년들의 현재를 공개했다. 

자신은 앞서 언급한 3명을 죽인 살인범이지만 일사부재리의 원칙과 법적 증거가 없어 더 이상 살인죄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법의 맹점을 밝혔다. 최자혜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못 배우고 없는 자에게는 장벽이 높고, 법을 알고 돈이 있는 자에게만 관대한 법. 당신은 지금 법 제도에 온전한 보호를 받고 계십니까?"라고 강조하며 방송을 끝냈다. 

더욱이 최자혜는 마지막 로쿠로니움 한 병을 사용, 딸이 던져진 절벽 위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후 19년 동안 그리워했던 딸과 만나는 모습으로 가슴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최자혜의 19년 동안을 지옥으로 만들고, 분노의 복수를 계획하게 했던 오태석-김학범-강인호-서준희는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오태석과 김학범, 강인호를 별장으로 모이게 한 서준희는 오태석과 김학범의 범행을 독고영(이진욱)에게 들려주려 했던 상태. 

하지만 김학범이 총을 꺼내들고 위협하면서 오태석과 육탄전을 벌였고 보다 못한 서준희는 흉기로 김학범을 내리쳐 사망하게 만들었다. 이후 서준희는 체포되고, 강인호는 회사에서 퇴출당했으며, 또 다시 법의 심판을 피하려던 오태석은 최자혜의 '리턴쇼'로 인해 처벌받게 됐다. 

이들을 수사하고 최자혜의 행방을 쫓던 독고영은 최자혜가 몸을 던진 절벽에 도착했지만 끊어진 팔찌만을 찾았고 "로쿠로니움의 마지막 희생자 당신이었어?"라고 읊조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작진은 "긴 시간동안 '리턴'을 지켜봐주시고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리턴'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조금이라도 전해졌기를, 아무쪼록 시청자들 마음속에 기억되는 작품으로 오래도록 남게 되길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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