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금강산 여행담 판소리·3D로 담는다…'환상노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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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금강산 여행담 판소리·3D로 담는다…'환상노정기'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2.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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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극 '환상노정기'가 오는 3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무대에 오른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이 함께 만드는 '환상노정기'는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2015년 초연된 이후 수정·보완 작업을 거치며 관객들을 만나왔다.

2016년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 음악극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2018년 국립중앙박물관의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1.26~3.18)'과 연계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그림(The林)이 함께 작품을 새롭게 만들었다.

'환상노정기'는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행담을 그려낸다. 판소리와 음악, 3D작품으로 재탄생한 김홍도의 유명한 그림들이 더해져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복합장르 공연이다.

​한국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 위에 소리꾼이 객석과 무대, 영상의 안팎을 넘나들며 소리와 사설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한 인간으로서, 예술가로서, 아버지로서의 김홍도 삶을 조명하며 그의 애환과 치유를 담아ㅡㄴ 서사가 판소리와 음악을 통해 되살아난다.

특히 '금강사군첩', '죽하맹호도', '송하맹호도' 등 김홍도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구현된 3D 영상은 음악과 서사의 축을 조화롭게 그러내며, 동양미술의 전시 형태로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볼거리로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소리꾼 공간이었던 2층 무대는 V자 형태로 분리돼 좌우 계단을 설치,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객석출입구와 통로를 적극 활용해 관객들의 참여와 소통을 유도한다. 

또, 무대 안쪽 극장 스크린 앞에 별도의 슬라이딩 스크린을 설치해 두 개의 스크린을 따로 또는 같이 사용해 훨씬 더 입체감 있는 영상을 구현하게 됐다. 소리꾼 한 명이 이끌던 이야기 구조에서 벗어나 버나, 살판, 굿음악, 사물놀이 등을 선보일 연희단패거리가 등장한다.

무엇보다 '환상노정기'의 백미는 공연 직전에 있는 짧은 강의다. 특별전시 '동아시아의 호랑이'전을 기획한 최선주 아시아부장의 '한국 일본 중국의 호랑이 그림'과 '김홍도의 생애'에 관한 강연을 통해 공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환상노정기'는 3월 10일부터 11일까지 공연된다.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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