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와 아이돌 사이?" 여성 3인조 밴드 '러버더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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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와 아이돌 사이?" 여성 3인조 밴드 '러버더키'
  • 조광형 기자
  • 승인 2016.06.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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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집 발매 화제

지난해 '아이엠 어 싱글(I Am a single)'이라는 싱글 발매 후 각종 락페스티벌 및 라이브 공연으로 홍대 인디신에서 주목받아 왔던 3인조 여성 락 걸 밴드 '러버더키(Rubber Duckie)'가 지난 17일 첫 정규 앨범을 발매, 기성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나가수' 열풍 이후 실력파 가수 들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시점에 실력과 외모를 고루 갖춘 '러버더키'의 등장은 한껏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와, 가요계의 다양성을 충족시켜준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번 정규 1집은 150여개 홍대 밴드들 중 1위를 수상, 그들의 실력을 첫 인정 받았던 KT&G 상상마당의 밴드 인큐베이팅 음악감독이자 전 YB 리더였던 기타리스트 유병열의 프로듀싱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앨범 타이틀인 ‘미운오리 이야기’는 그들의 정체성을 말해 주듯, 주문을 외우듯 중독성 있는 후크멜로디와 강렬한 기타리프가 어울려져 기존 아이돌 여성 밴드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송지아(리더, 기타, 보컬, 작곡,작사,편곡), 배미(베이스, 보컬, 작곡,작사,편곡), 써니(드럼, 코러스)로 이루어진 러버더키는 이번 앨범 전곡을 작사,작곡,편곡하면서 그들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부터 같이 밴드활동을 해온 리더 송지아와 배미가 앨범전체의 노래와 코러스를 맡고 있어 밴드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화합의 미'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보기 드물게 여름을 겨냥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올 해외로케로 진행하면서 인디에서 볼 수 없었던 비주얼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락을 기본으로 한 밴드의 음악과 걸 그룹의 흥행요소가 적절히 섞여있는 러버더키가 과연 그들의 바람대로 인디와 아이돌밴드의 경계를 허무는 첫 밴드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1.08.19 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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