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전투표 논란에 "걱정 말고 투표장 가달라"
상태바
한동훈, 사전투표 논란에 "걱정 말고 투표장 가달라"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4.03.29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석준 "사전투표 독려 안 해"
윤재옥 "당 공식 입장 아냐"
한동훈 "수 개표 병행"
서울 왕십리역에서 지원 유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왕십리역에서 지원 유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일부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를 독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전투표에 대해 저희 일부 지지자들이 아직까지도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 독려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홍 부실장이 언급한 '일부 지지자들의 문제 제기'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칭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참패하자 일부 강경 보수층을 중심으로 제3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날인 파일을 도용해 무단으로 사전투표 용지를 무단 인쇄하고 선거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홍 부실장의 발언이 당 차원에서 사전투표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게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언론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말씀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후 서울 왕십리역에서 윤희숙(서울 성동구 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사전 투표를 독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제도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저희가 반드시 걱정하지 않도록 챙기겠으니,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가리지 말고 무조건 투표장에 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부터는 우리가 바꿨다. 모두 수개표를 병행한다"며 "오로지 '국민'만 보고 찍어달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