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 세종시로 완전 이전... 여의도 정치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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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회, 세종시로 완전 이전... 여의도 정치 끝낼 것"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4.03.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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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충청권 공략 카드
"워싱턴DC 같은 행정수도 완성"
"여의도 주변 개발제한 해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 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 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완전 이전과 여의도 주변의 개발 제한 해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4.10 총선을 2주 앞둔 시점에서 한 위원장이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카드를 꺼내든 것을 두고,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국회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회 상임위원회 12개를 비롯해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을 세종시로 옮기는 규칙이 통과된 바 있지만, 한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장을 포함한 국회의장실 등 국회 기능 전체를 세종시로 옮기겠다는 구상을 더했다.

그는 국회 기능을 완전히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행정 비효율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자평했다.

한 위원장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진정한 정치·행정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국회 공간을 문화, 금융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 시민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시민 의견을 수렴하되 여의도 국회 의사당과 그 부지를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이나 영국의 테이트모던과 같은 세계적 전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는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거의 반세기 동안 75m 고도 제한에 묶여있다"며 "권위주의 규제를 풀어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여의도뿐 아니라 인접한 마포, 영등포, 동작, 양천, 용산 등에서도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며 이른바 '한강벨트 개발'에 정부·여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총선 위기론 속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표심을 공략, 지지세 반등을 위한 포석 아니냐는 질문에 한 의원장은 "국민께 선택받기 위해 설득할 시점"이라며 "중요한 공약을 중요한 시점에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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