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면담 예고… 표 결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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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면담 예고… 표 결집 호소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4.03.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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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26일 박 前 대통령 사저 방문
"정치인·전직 대통령 예방 문제 없어"
도태우 공천 취소에 일부 지지층 반발
"李 전 대통령 찾아뵐 것"... 보수표 이탈 방지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 현장 선대위서 발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예고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울산과 경남 양산, 부산 등을 찾아 여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26일 오전 11시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다.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비대위원장 취임 후 지난달 2일,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하 난을 보냈다. 당시 한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며 축하 난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를 이끌며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악연이 있다. 그는 25일 선대위 회의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유죄 판결 사실과 이재명 대표  및 조국 전 법무무장관 재판 사례'를 비교한 기자에게 "어떻게 비교가 되나. 그것은 기자(본인)의 비판 아니냐"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아뵐 계획"이라며 "정치인이 전직 대통령을 찾아뵙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처럼 제1당이 돼 나라를 장악하겠다고 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말 심판 받아야 하는 것은 이 대표와 조 대표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많은 국민들은 이 대표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고 어떤 증거들이 나오고 어떤 수사가 되고 있는 사람인지, 조 대표가 어떤 범죄를 저질러서 형량을 받았는지 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한 위원장의 방문이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보수층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 측근인 도태우 변호사 공천 취소를 계기로 표 이탈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도 변호사는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으나 '5.18 북한군 개입 의혹' 등 과거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은 고심 끝에 그의 공천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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