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5명 국민의미래行… 기호 4번 확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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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5명 국민의미래行… 기호 4번 확보용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4.03.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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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김영식·김용판 의원 등 당적 변경
공직선거법상 투표용지 4번 확보 목적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정당기호 4번 확보를 위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을 추가 파견했다. 

국민의힘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김병욱·김영식·김용판·김희곤·이주환 의원 등 5명은 21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변경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당기호 4번 확보를 위해 김근태·김예지·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8명을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현역의원 6명을 보유한 녹색정의당보다는 앞 순번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후 순위에 위치해 정당 기호 4번을 얻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후보자 등록 시작일인 21일, 지역구 국회의원이 없는 경우 정당 기호가 밀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둘러 지역구 의원 파견에 나섰다.  

공직선거법 150조 4항에 따르면 5명 이상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과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지방의회의원선거 등에서 전국 유효투표 3%를 득표한 정당에 기호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전날까지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의원만 소속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지난 총선에서 10.6%를 득표한 정의당(현역 의원 6명)이 기호 4번, 지역구 의원 5명을 보유한 새로운미래가 기호 5번에 자리하게 되는 것. 

이에 국민의미래는 6번까지 밀린 기호를 4번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구 의원 5명의 당적을 추가로 변경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2일 서면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했던 지난 15일 당시에는 지역구 의원수가 5석인 정당이 없었다"며 지역구 의원 추가 파견 배경을 밝혔다. 

이어 "녹색정의당이 직전 비례대표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이라 기호 3번을, 국민의미래가 4번을 받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당초 순번을 받는 마지막날 상황을 고려해 의원님들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했듯 더 이상 변동 가능성이 없을 시점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소 급박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준연동형비례제가 유지되는 기형적 상황이 없엇다면 의원들을 탈당시키는 상황도 애초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지역구 의원 5명이 합류하면서 국민의미래는 기존 구상대로 정당 기호 4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앙선관위는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는 22일 오후 6시 이후, 비례대표 정당과 지역구 후보자 기호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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