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4.5% "결혼할 생각 없다"... 46%는 "아이 안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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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24.5% "결혼할 생각 없다"... 46%는 "아이 안낳겠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4.03.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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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정책 이용 높여야"
분기 출산율이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지며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한 관계자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기 출산율이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지며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한 관계자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성인의 24.5%가 결혼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8월 8~25일 전국 만 19~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 

반면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성인은 현재 법률혼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을 제외한 1059명 중 51.7%인 것으로 나왔다. 남성의 비율은 56.3%, 여성은 47.2%였다. 또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응답자는 19.1%에 달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남성은 20.8%, 여성은 28.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9~24세 23.7% △25~29세 19.7% △30~34세 17.3% △35~39세 22.8% △40~44세 38.1% △45~49세 45.2%로 집계됐다. 점차 나이가 들수록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전원을 대상으로 아이를 낳겠냐는 물었더니 '낳지 않을 생각이다'라는 답변이 46.0%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낳을 생각이라는 응답자는 28.3%였다. 아이가 없는 기혼자(동거·사실혼·법률혼 포함) 중에서는 △낳을 생각이다 46.5%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26.4% △낳지 않을 생각이다 24.7% 순으로 나왔다.

자녀 한명 이상 있는 기혼자들은 더 낳지 않겠다는 답변이 76.1%로 가장 많았다. 낳겠다는 응답은 9.0%였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저출산 현상이 사회적인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미래 세대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93.1%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들은 저출산 현상 원인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구조'에 가장 높은 8.72점을 매겼다. 그런데도 전체 설문 대상의 22%만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등을 포함한 일-가정 양립정책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소영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들의 정책 이용도를 높이고 정책이 결혼이나 출산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려면 적극적으로 홍보와 교육을 해야한다"면서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관점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해서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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