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장외파생상품 CCP 청산 개시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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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장외파생상품 CCP 청산 개시 10주년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3.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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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시장경제DB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시장경제DB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Central Counterparty) 청산 개시 10주년을 맞이했다고 4일 밝혔다.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청산 도입은 2009년 G20에서 합의된 것으로, 거래소는 2013년 9월 청산업 인가를 받은 뒤 다음해인 2014년 3월 원화이자율스왑에 대한 청산서비스를 개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중앙청산소로서 다자간 차감을 통해 결제 규모를 축소하는 역할을 한다"며 "또한 결제이행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 파산 시에도 연쇄도산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원화이자율스왑 청산 등록 금액 및 잔고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원화이자율스왑 청산 등록 금액 및 잔고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지난 10년 동안 청산금액은 연평균 약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 잔고 역시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보였고,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2086조원으로 집계됐다. 

원화이자율스왑 거래의 연간 청산금액은 2014년 213조원에서 지난해 1280조원으로 6배, 연평균 약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원화이자율스왑을 통한 헤지거래가 크게 늘었다. 이중 만기 1년 이하 거래의 청산 증가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총 64개사가 청산에 참여하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 보면 ▲외국계은행 17사 ▲증권사 23사 ▲국내은행 13사 ▲보험사 5사 ▲자산운용사 6사 등이다. 

청산 도입 초기에는 국내은행 비중이 높았지만 2016년 이후에는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가 청산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6년도, 거래소가 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하며 청산 참여가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의 경우 CCP 청산을 계기로 낮은 신용도 문제가 해소돼 청산 참여가 지속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금리 역전에 따른 헤지거래로 인해 가장 높은 청산거래비중(46%)을 기록했다. 비교적 장기물 거래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2022년 이후 금리상승에 따른 헤지수요로 인해 청산 규모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는 주요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자격을 취득하면서 국제적 수준의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CCP로 발전해 왔다. 특히 ▲VaR 기반 증거금제도 도입 ▲장외파생공동기금 제도개선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이자율스왑의 청산명세를 넓히고, 외환파생상품 등으로 청산대상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영국,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지속 개선해 선진 CCP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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