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템] 비주얼에 깜짝, 촉촉함에 감탄... CU 명장 빵, 이름값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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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템] 비주얼에 깜짝, 촉촉함에 감탄... CU 명장 빵, 이름값 하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4.03.04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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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편의점, 송영광 명장과 협업
'명장텐' 인기 메뉴 3종
가격·맛·양 삼박자 갖춰
사진=배소라 기자
CU가 대한민국 제과 제빵 전문가인 송영광 명장과 함께 기획한 빵 3종. 사진=배소라 기자

'빵순이', '빵돌이', '빵지순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빵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 베이커리 전문점도 급증하는 추세다. 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력을 갖춘 제빵사들의 주가도 뛰고 있다.

하지만 15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사람 중 기술·인성 등 까다로운 심사 기준에 의해 선발되는 국가공인 제과 제빵 명장은 현재 단 16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만드는 빵을 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의 이름을 건 베이커리 전문점이나 백화점 팝업을 통해서나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0번째 국가공인 제과 제빵 명장 송영광 명장이 만든 빵을 베이커리 전문점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먹을 수 있게 돼 눈길을 끈다. 37년 업력의 송영광 명장은 세계 제빵 대회 국가대표 출전, 코리아 마스터 바게트 챔피언십 우승 등의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편의점 CU는 대한민국 제과 제빵 전문가인 송영광 명장과 함께 빵 3종(몽블랑 데니쉬·마늘 크림 브레드·연유 크림 브레드)을 기획했다. 

송영광 명장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명장텐'의 시그니처 메뉴인 몽블랑 데니쉬를 구현한 빵. 사진=배소라 기자
송영광 명장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명장텐'의 시그니처 메뉴인 몽블랑 데니쉬를 구현한 빵. 사진=배소라 기자

송 명장이 CU와 함께 협업하면서 기획한 내용은 명확했다. 합리적인 가격이면서 반드시 좋은 재료를 써야하고,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베이커리인 '명장텐'과 같은 맛을 내야한다는 점이다. 10개월 이상 머리를 맞댄 끝에 '명장텐' 빵 중 가장 인기있는 메뉴 3가지를 선보였다. 

먼저 몽블랑 데니쉬는 '명장텐' 시그니처 메뉴다. 페이스트리를 말아올린 빵 위에 달콤한 살구 시럽이 발라져 있다. 한 입 베어물자 고급스러운 버터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진다. 데니쉬 사이사이 살구 시럽이 스며들어 퍽퍽하지 않고 달콤하다. 

사진=배소라 기자
마늘 크림 브레드는 알싸한 마늘 맛 소스와 크림치즈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특제 크림을 넣었다. 사진=배소라 기자

마늘 크림 브레드는 육쪽 마늘 모양 빵에 우유크림을 가득 넣었다. 비주얼이 명장텐에서 판매하는 ‘우유퐁당 꿀단지’와 흡사하다. 소스에 국내산 마늘과 중국산 마늘, 마늘에센스 오일까지 들어가 있어 마늘 향이 진하다. 한 입 먹어보니 알싸한 마늘 향이 달콤한 크림치즈와 잘 어우러진다. 한 가운데 특제 크림을 품고 있음에도 단단한 식감의 빵을 사용해 눅눅하지 않다. 

사진=배소라 기자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의 빵에 달달한 연유 시럽을 코팅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을 구현한 연유 크림 브레드. 사진=배소라 기자

연유 크림 브레드는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의 빵에 달달한 연유 시럽을 코팅한 빵이다. 빵의 모양이나 들어간 재료는 평범하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데우니 갓 구운 듯한 촉촉한 빵의 모습이 됐다. 단맛이 부담스러운 '할매입맛'일 경우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3가지 빵의 가격은 모두 3,400원이다. 베이커리 전문점 빵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맛과 가격 모두 잡은 고품질 빵을 전국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편의점 빵이 특별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은 보기 좋게 깨졌다.   

편의점 신제품 후기를 올리는 한 블로거는 "장인이 만들어서 그런지 편의점에서 파는 빵 조차도 부드럽고 촉촉하다"며 "보통 편의점에서 유통하는 빵은 퀄리티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전문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빵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맛"이라고 했다. 편의점 빵은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과 타협해 먹는 '가성비 메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CU가 송영광 명장과 함께 만든 빵 3종은 어엿한 '프리미엄 디저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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