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27〉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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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27〉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 무영
  • 승인 2023.12.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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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고 한다. 고생을 사서 할 필요는 없지만 위로 차원에서 처음에는 재물의 기운이 약하고 힘든 시절이지만 나중에는 부자가 될 수 있는 운세가 펼쳐지는 사주명(四柱命)에 해당하는 말이다. 처음에 가난한 세월이 있어도 나중에 옛말하며 부자로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열망이다.

   丁 戊 癸 壬

   巳 子 丑 申

                     丁戊己庚辛壬

                     未申酉戌亥子

축월(丑)의 무토(戊)이다. 무토는 양토(陽土)로서 물상으로는 지리산, 설악산과 같은 후중한 산토에 해당한다. 무토는 야광인 정화(丁)가 빛난 뒤에 나타나는 어두운 그림자, 산으로서 중후한 덕이 있어 베푸는 성정이 있다. 하지만 깊은 산(山)일수록 도적과 맹수가 있으니 생존을 위하여 투쟁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

무자(戊)는 한자 자체가 창과(戈)에서 파생된 연고로 성벽, 창, 포섭, 방어의 기질이 있고 신용을 중요시하고 과묵하지만 산속의 동식물을 지키려는 기질이 있어서 인색한 면이 있기도 하다. 또한 큰 산일수록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명(命)의 구성이 나쁘면 가끔 수동적인 면을 보이기도 한다.

한겨울의 무토가 눈, 비, 바람(壬, 癸)를 막아야 하는 중압감에 고달프다. 겨울의 임, 계수(壬癸)는 눈, 비보라로 표현되고 경신금(庚辛)은 우박 서리로 표현한다. 무토 일간은 재물의 유무를 막론하고 천간에 임, 계수(壬, 癸)가 같이 투간 하게 되면 항상 돈 걱정을 한다. 무토 일간의 본분은 나무를 생육하는 것과 물을 막는 것 이기 때문에 임, 계수가 같이 투간 되면 계수에 합된 상태에서 임수를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돈 걱정을 많이 한다. 급한 마음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눈보라, 설산(雪山)에 일점 화기(火)가 시간에 있으니 한줄기 빛과도 같다. 겨울산에 한점의 불씨에 해당하는 시간 정화(丁) 용신, 사중(巳)에 무토(戊)도 좋은 글자이다. 정화의 원심이 되는 목(木)이 없어서 아쉽다.

사주에서 연월은 집안 환경 태어난 원류로 보고 초년 운세로 보기도 한다. 연월의 임, 계수는 한겨울의 눈보라 서리에 해당하므로 어려운 집안에서 추운 계절에 출생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절 축월(丑)도 추운데 연월간의 임, 계수(壬癸)가 엎친 데 덮친 환경이다. 사주 8글자는 모두 축토의 영향을 받는다. 섣달 얼어붙은 동토 축토가 사령관이 되는 것이다.

사주에서 8글자 간지는 모두 의미하는 바가 있다. 단순히 한 개의 글자 만을 보고 판단하게 되면 제대로 된 사주 추명이 어렵다. 흔히 갑목, 무토, 경금(甲, 戊, 庚)에 축미(丑未)가 천을 귀인(天乙貴人)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천을 귀인을 적용할 때는 그 귀인에 해당하는 축미가 사주 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을 먼저 살피고, 그 다음 좋은 영향을 끼치면 그때 천을 귀인이라고 한마디 하라!

원명에서처럼 축토에서 파생된 계수가 이 사주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양육의 일간인 무토가 동빙의 한랭한 얼음토(丑土)가 좋을 리가 있겠는가! 특히 그 축토는 계수를 달고 온 토라 얼음 땅에 비 내리는 형상이다. 월지 축토도 추운데 자축으로 얼어 버려서 천을귀인은 커녕 춥고 배고픈 어린 시절이다.

일찍이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 조실부모하면서 어렵게 고생하면서 살다가 무신(戊申) 대운부터 서서히 좋아지고 정미(丁未) 대운에 발복하게 되는 명이다. 정미 대운에서 미토(未) 운이 왔을 때 흉신 축토를 충(冲)하면서 축토의 기운을 약화 시킨다. 보통은 충을 나쁘게 해석 하지한 길충(吉冲)과 흉충(凶冲)은 구분하여서 추명 하여야 할 것이다. 지지에서 축미충(丑未冲)이 되면 미토가 이기게 되므로 천간의 계수가 자연히 세력히 약화되어서 용신 정화를 끌수 없다. 이렇듯 사주의 여덟 글자는 모두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어 상호 대립 의존하는 것이다. 시간에 용신이 있기 때문에 성실히 일하고 화를 선용으로 하므로 전기 전자 관련 직종에 종사하다가 부동산으로 잘 살게 된다. 시간이 좋아서 집 안보다는 외부 활동이 좋다. 사주팔자는 8글자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서 읽어 내는 것은 무한하다. 연, 월을 조상, 부모 자리로도 보지만 초년 청년의 환경으로 보기도 한다.

이렇듯 사주팔자를 보고 연월에 도움이 안 되는 흉 글자가 있으면 초년고생이 있고 연,월간 간지(干支)가 아무리 흉해도 일시가 좋으면 자수성가 명이다. 일주(日柱)만 좋고 주변 글자가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면 열심히 일해서 주변을 도와야 하는 것이고 주변 글자에 도움을 받을 수 없으니 주변 사람들이 원명의 주인공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게 된다. 일주만 좋으면 삶이 그만큼 고달픈 경우가 많다. 반대로 일주는 안 좋은데 다른 기둥들이 좋으면 본인은 별 볼 일 없어도 주변 환경이 좋은 모습이므로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다. 옆에서 아무리 도와줘도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대‧세운에서 판가름 난다. 이렇듯 일주만으로도 사주를 보기도 하지만 항상 주변 글자와의 조화를 살펴서 추명 하여야 한다.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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