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18〉 자식 갖기 어려운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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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18〉 자식 갖기 어려운 명
  • 무영
  • 승인 2023.10.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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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己 甲 癸 庚

   巳 午 未 戌 (坤)

                       戊己庚辛壬

                       寅卯辰巳午

미월(未)의 갑목(甲)이다. 미월은 12계절 중 천시가 가장 초열한 계절이다. 4양 2음으로 음이 밀고 들어오는 계절로 음(陰)의 기운에 양(陽)이 자리를 쉽게 내 주지 않기 때문에 3양 3음의 균형을 이루기 전까지 양(陽)이 최후 발악하는 모습이다.

여름 갑목의 겉모습은 신록 아름드리 진초록의 가지를 뻗고 있는 보기 좋은 나무로서 사람들에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지만 천지에 수기가 필요하여 물이 없으면 말라 버린다. 늦여름의 갑목(甲)이 한 줄기 빗줄기라도 반갑지만 땅에 닫기 전 고갈되어 버리는 형상이다. 천간에 계수, 경금(癸, 庚)이 좋으나 계수(癸)는 근지가 없어 매사 생각과 이상만큼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없어 괴리감이 발생한다.

남, 여 공히 지지(地支)가 편고되어 있어 지나치게 조열하거나, 습한 경우는 물생(物生)이 어렵다. 수부 토자(水夫 土子)가 되어 자식에 해당하는 오행 토(土)가 있으나 지나치게 조열 토들이 싸우고 있는 형상이다. 자식오행(土)의 유무와 지지에서 물생이 가능하여 중화(中和)가 되어 있는지 살핀다. 설사 조열한 지지 환경이어도 대‧세운에서 물생(物生)이 가능한 환경이 오게 되면 임신의 가능성은 있지만 운이 좋아서 갖게 되더라도 유산하기 쉽다.

기토(己)가 용신 계수(癸)를 극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갑기합(甲己合)을 하고 있어서 기토가 용신 계수(癸)를 치는 영향이 약한 것은 용신을 보호하려고 내가 희생한다고 볼 수 있다. 을목(乙) 운이 오면 합이 풀리면서 기토(己)가 계수(癸)를 치기 때문에 그나마 근지 없는 미약한 용신 계수(癸)가 극을 당하게 되면 하늘의 여름비(癸)를 막아 버리는 현상이 된다. 지지에서는 조열 기운이 더욱 심화되어서 극을 당하면 건강까지도 위험하게 된다.

이명에 혹, 신진축(申辰丑) 중 일자라도 있었으면 지지 환경이 조금이나마 완화가 될 수 있다. 또한 갑목(甲)을 볼 때는 생사목(生死木)을 구분하는데 이 명은 사목으로서 운로가 남동 방향으로 흐르는 것도 불리하다. 본인은 꽃이 피지 않는 고목인데 계절은 꽃피고 새(鳥) 우는 밝은 세상으로 고목에 봉춘을 못하니 본인이 낙심천만이다.

세상 이치가 신기하고 오묘해서 이렇듯 자식 갖기 어려운 명은 오히려 더욱 자식을 갈구한다. 의료 기술은 물론이고 무속에 의지하기도 한다. 간신히 생기면 유산되어 슬픔을 겪고 또 시도하기를 반복한다. 경진(庚辰) 대운에서는 습토 진토(辰)가 들어와서 조열토를 완화시켜 주니 가능성이 있을 수는 있는데 만혼으로 그 시기 끝 무렵에 혼인을 하게 되어 좋은 시기는 놓치게 되니 안타까울 뿐이다.

참고로 천간합(天干合)이 풀리는 글자의 영향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갑기합(甲己合)은 을목(乙)이 합을 풀고, 병신합(丙辛合)은 정화(丁)가, 무계합(戊癸合)은 기토(己), 을경합(乙庚合)은 정화(丁), 병화(丙), 정임합(丁壬合)은 무토(戊)가 천간합을 푸는 열쇠가 된다. 합이 풀리면 각각의 천간의 글자들이 제 본분과 역할을 인지하고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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