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초대석] "차별화된 에스테틱 화장품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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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초대석] "차별화된 에스테틱 화장품 시대 열겠다"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3.09.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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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미화 파우 대표  
에스테틱 화장품 대중화 앞장 
코로나 시기 수출국 다변화 도모 
위기 속 기회 창출... 성장 기반 다져 
전 직원 사회취약계층 위해 후원활동 

사람들이 에스테틱 숍에서 피부 관리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에스테틱 화장품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다수의 브랜드들이 에스테틱 화장품을 내세우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파우(FAU)는 다른 에스테틱 화장품과는 차별화 된 길을 걷고 있다. 파우를 경영하는 최미화 대표는 에스테틱 숍에서의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고, 보다 편리하게 에스테틱 화장품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목적 하에 브랜드를 만들었다. 

최미화 파우 대표는 오랜 에스테틱 업계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제품에 녹여내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최미화 파우 대표는 오랜 에스테틱 업계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제품에 녹여내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파우는 코로나 시기 직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파우의 대표 제품인 ‘파우 솔루션 BB’가 중국 시장에서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생산 물량은 바로 소진됐고, 중국 내 유통업자들은 제품을 다량으로 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악재는 파우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 수출은 급격하게 줄었고,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숙제를 안겨줬다.  

코로나라는 3년여의 시간. 파우의 위기탈출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최미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코로나 기간 파우에게도 적지 않은 고난의 시간이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냈나. 

“코로나뿐만 아니라 중국 수출 시장은 변수가 많은 시장이다. 어차피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수출국 다변화를 모색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파우에게 기쁨으로 다가왔지만 그 기분에 취해서 미래를 간과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코로나 시기에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해왔다. 다행히 현재는 중국, 베트남을 비롯해 러시아, 터키, 루마니아, 일본, 아르메니아 등 36개 국가에 파우의 제품이 수출되고 있다. 어려운 시기가 있기는 했지만 잘 극복한 느낌이다.” 

- 파우는 에스테틱 노하우가 담긴 화장품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대표 역시 관련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1999년 수입 에스테틱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유통, 무역, 제품 제조에 이르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 시기에 에스테틱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상품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2014년 파란 메디코스를 설립했다. 

처음엔 동업도 했었고, 지사도 운영해봤다. 하지만 내 브랜드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파우라는 이름은 2011년 브랜드를 론칭하며, 법인을 설립했다.” 

- 화장품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계기가 있다면. 

“화장품을 좋아한다. 어느 날 화장품을 쓰다가 왜 이렇게 많은 화장품을 써야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굳이 피부 기능을 아이크림, 주름크림, 탄력크림 등 여러 개로 제품을 나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그리고, 좋은 앰플과 밸런서, 커버될 수 있는 BB크림 등 간편하게 쉽게 사용하는 제품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능·고효능 원료에 충실한 화장품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없었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 올해 ‘디 시그니처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반응은 어떤가. 

“디 시그니처 라인은 파우가 그동안의 경험을 모두 담은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파우의 첫 프리미엄 라인인 디 시그니처는 ▲필라멘트 프로그램 ▲바쿠치올 필 ▲세라믹 괄사로 구성돼 있다. 탄력, 리프팅, 미백, 보습까지 복합적인 피부고민과 노화 징후를 한 번에 케어하는 것이 제품의 목적이다. 글로벌 기업 DSM사의 국제 특허원료인 SYN-HYCAN을 처방해 히알루론산 생성, 수분력 증가, 눈가 리프팅, 탄력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리미엄 라인이라 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가임에도 반응이 좋다. 에스테틱 숍 원장 외에도 일반 소비자들도 제품을 찾고 있다. 앞으로 유통망을 더 확대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높일 계획이다.” 

- 파우의 과거 사명인 ‘파란 메디코스’ 시절만 해도 제품의 대부분이 에스테틱숍 위주의 판매망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제품군도 기초 케어 중심에서 색조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유통망 역시 확대됐다. 당시 이런 변화의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2017년부터 몇 년간 국내 화장품업계가 중국 사드 배치 보복이나 유통채널 변화 등으로 큰 위기를 겪었음에도 파우는 매출액 증가로 외형성장을 했다. 에스테틱 시장은 점점 홈에스테틱 시장으로 변화되고 있다. 소비자가 스스로 관리하는 ‘셀프 뷰티 족’이 증가함으로써 피부과나 에스테틱과는 달리, 집에서도 고기능·고효능의 제품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편의성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이다. 그런 니즈에 맞춰 고객층을 겨냥해 고기능·고효능의 제품 전략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확대하는 전략적인 마케팅을 하게 됐다. 

시작하는 단계라 광고도 전혀 없이 입소문으로 제품이 판매됐다. 비비 크림은 색조 제품이라기보다는 재생을 도와주는 기초제품의 마무리용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재생 비비로 더욱 유명하다. 연말에는 홀리데이 비비 기프트 세트도 출시된다. 고객의 니즈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점점 제품군도 많아지고 유통도 확대됐다.” 

파우는 민감성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늘 고심하는 브랜드이다. 사진=시장경제
파우는 민감성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늘 고심하는 브랜드이다. 사진=시장경제

- 홈에스테틱을 선도하고 있는 브랜드다. 최근 트렌드가 파우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하는가.  

“원래는 미세먼지, 황사, 환경오염, 잘못된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개선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천연성분과 최첨단 공법, 효율적인 테라피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피부개선을 목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전문가용 메디컬 스파 브랜드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셀프 뷰티 족’이 증가해 집에서도 천연 식물성 추출물이 함유되고, 고기능·고효능의 제품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증가됨에 따라 ‘내 피부에 딱 맞는 홈 에스테틱’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로 일반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 시기에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홈에스테틱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 과거 에스테틱이라는 용어가 특별함으로 다가왔다면 지금은 대중화된 용어로 다가오고 있다. 파우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브랜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 다시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파우가 준비한 것이 있는지. 

“중국 쪽에 총판이 있다. 코로나 시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함께한 파트너인 만큼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총판이 다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면세점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파우 제품은 국내 유명 면세점에 입점돼 있어 관광객들과의 접점은 준비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 단순히 사업가의 모습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특히 하남시에 대한 후원활동이 많은데 이유라도 있나. 

“지금 거주하고 있는 곳과 사업장이 있는 곳이 하남시이다. 그래서 더 애착을 갖고 지역에 봉사나 후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우분트’라는 에스테틱 봉사단체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우분트는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년째 활동하고 있다. 우분트는 아프리카 우물파기 지원과 쪽방촌, 노숙자, 장애인 시설 지원을 매월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 임직원들이 매월 소정의 금액을 기부하는 활동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분트 외에도 지역사회봉사를 위해 하남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 드림스타트 기부, 쪽방촌 여성 노숙자 쉼터 만들기, 장애인 복지센터 지원, JTS국제구호사업 지원 등에 참여해왔다. 솔직히 나눔과 기부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현재 우리 파우 임직원들은 흔히 말해 ‘케미’가 잘 맞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 파우의 성장을 도모할 생각이다. 어벤져스라고 부를정도로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직원들 모두가 능동적인 근무 태도를 보여주며, 부서간의 협업도 뛰어나 일의 능률이 효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상황도 종료됐으니 해외 전시회도 적극적으로 다닐 생각이다. 그동안 개척된 곳과 개척되지 않는 곳을 두루 다니며 파우의 브랜드를 알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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