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9〉 장모님 잘 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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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9〉 장모님 잘 좀 봐주세요
  • 무영
  • 승인 2023.08.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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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은 정직하고 착한 사람입니다. 강직하긴 하여도 제 친정 엄마에게 참 잘하는데 왜 엄마는 제 남편을 싫어하고 못마땅해 할까요. 친정에 갈 때마다 신경 쓰이고 고민이 많습니다. 혹시 제 사주팔자에서도 엄마와 남편과의 관계를 알 수 있나요? 남편이랑 엄마가 사이가 항상 신경 쓰입니다.”

예전에는 고부 간의 갈등이 주된 고민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여성의 권위가 높아지면서 장서 간의 갈등도 만만치 않다.

   戊 甲 己 壬

   申 寅 酉 戌 (坤)

                        甲乙丙丁戊

                        辰巳午未申

가을 결실목으로 풍요로운 가을날 열매가 있는 과실목이다. 가을의 갑목(甲)은 단단하고 의젓한 모습이며 완전한 열매를 익히기 위해서 따뜻한 병정화(丙丁)가 긴요하다. 병화가 필요하며 배우자 궁 인중(寅)의 병화가 내장되어 있어서 일지에 인중 병화가 선용이다. 신유술월은 금기가 중중하므로 술중(戌) 정화(丁)도 때로는 금신(金)을 완화시키기에 필요하다. 남편 덕이 있으며 그 남편은 나와 상당히 닮은 모습이다.

신, 유금(申, 酉) 때문에 정,편관(正, 偏官)이 있어서 남편이 둘이고 간여지동이여서 남편 덕이 없다 라고 하면 사주풀이에 오류가 따른다. 사주에서 모친 궁에 해당하는 월지의 글자(酉)와 배우자 궁에 해당하는 일지(寅)의 관계가 배우자와 모친의 관계로 볼 수 있다.

모친 자리(酉)에서 배우자 궁의 인목(寅)을 낫(酉)으로 긁고 있는 형상이다. 결혼전에는 남편감만 데려오면 모친의 반대가 심하여 온갖 트집을 잡기 일쑤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내 놓고 반대를 하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낫으로 긁듯이 은근히 반대하고 싫어한다. 유금 글자의 특성은 낫, 송곳, 작은 칼, 서리, 구름으로 유추한다. 유금의 물상적인 요인이 인목(寅)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 시지의 신금(申) 형님이 치면 옆에서 동조하여 낫(酉)으로 더 긁어서 괴롭힌다. 내 배우자를 내 자식 자리인 시지(申)와 모친 자리인 월지(酉)에서 괴롭히는 모습이다. 그 배우자는 나의 뿌리이므로 나도 동시에 괴로운 것은 자명한 일이다.

배우자 자리 인목(寅)이 양쪽 금신에 의해 피상 되어 있으므로 모친(酉)이 내 남편에 대하여 호의적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원명의 흐르는 대운 계절이 남방 화운으로 흉신 신유금(申, 酉) 제해 주는 환경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배우자 인목(寅)은 가을의 나무이기 때문에 다 자란 결실목 개념이 되므로 생각보다 견고하고 여물다. 물론 일간 갑(甲)의 뿌리가 인목이므로 운에 따라 교통사고 등 허리 아래로 골절상등이 있어도 대운이 도와주는 환경이기 때문에 잘 넘어갈 수는 있다.

사주 전체 구성상 부친 자리에서 갑기합으로 묶어 버려서 목이 자라기 어려운 형상이다. 사주 구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본래 사주에서 천간 합(天干合)은 기능 상실로 본다. 물론 합도 길, 흉(吉凶) 관계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합을 좋게 보지는 않는다. 특히 갑기합(甲己合)은 갑목의 기능이 상실하여 운의 부침이 상당하다. 갑년(甲)이 오거나 기년(己)이 오면 나무가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상상하면 된다. 특히나 생목(生) 경우는 무능한 갑목이 된다. 갑기합이 되어서 기토 탁임을 막았지만 합이 되어서 갑의 기능이 상실 되었다. 합되었다고 부친과 사이가 좋다고 하면 안 된다.

사주(四柱)에서 시간은 외부 활동, 직장 관계, 기혼자는 자식 자리를 의미한다. 이 사주의 경우는 자식은 하나만 낳으라는 조언이 필요하다. 작은 자식을 낳고 남편이 힘들어지는 경우이다. 장,서간의 갈등이 생겨도 원명의 주인공은 남편을 의지하고 좋아하지만 천륜으로 맺어진 부모를 버릴 수는 없는 것을 어쩌랴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지만 갑기합(甲己合) 된 나무가 주관이 약한 것이 문제이다. 신, 유금이 더욱 커지는 사유축신(巳, 酉, 丑, 申年)을 각별히 조심하여야 한다.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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