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매출 5.8조 최고 실적... "하반기 예측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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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매출 5.8조 최고 실적... "하반기 예측도 맑음"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7.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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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불황 영향... 영업익 증가폭↓
전지부문 영업익 58% 증가... 프리미엄 시장 잡아
중대형 원통형 전지 본격 생산시 매출 오를 것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지속중인 이차전지 시장 호황에 2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전지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해 반도체 불황 영향도 최소화했다. 향후 반도체 업계 경기 불황 완화와 중대형 원통형 전지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기준 매출 5조8406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3.2%, 4.9% 증가한 성적이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I 매출은 대부분 전지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지부문에서 매출 5조2701억원, 영업이익 388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 29.4%, 58.5% 증가했다.

전지 사업 실적 증진은 프리미엄 제품인 중대형 전지 판매 확대와 견고한 소형 전지 실적이 뒷받침했다. 회사측은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차량(向) 판매 확대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SS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 및 UPS용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원형 전지는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705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66.3% 줄었다. IT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반도체 소재 매출이 감소했다. 편광필름은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로 매출이 증가해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삼성SDI는 향후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경영 전략을 내세울 예정이다. 중대형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P5 배터리는 각형 자동차 전지 매출 비중 50%를 상회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SS 전지는 신규 제품 출시로 전력용 중심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최근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JV(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를 설립하고 2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GM과도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2027년까지 미국 내 연산 약 100GWh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자재료 부문에서는 편광필름과 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소재는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전망으로 신제품 진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셋업을 완료하고 개발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46파이 원형 전지 라인도 시생산을 시작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 원을 돌파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 전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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