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부동산 PF 정상화 1조원 지원 펀드' 9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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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부동산 PF 정상화 1조원 지원 펀드' 9월 가동
  • 전지윤 인턴기자
  • 승인 2023.07.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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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5개 위탁 운용사와 업무협약 체결
연체율 상승세 둔화 전망, 대응 여력 충분
사진=캠코
사진=캠코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점검 회의를 진행하는 등, 정책 대응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가동에 대해 5개의 위탁 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및 KB자산운용을 포함한 5개 위탁 운용사 등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플랫폼을 통해 정상화 대상 사업장을 발굴하고 PF 채권 양수도 절차를 지원하려 한다.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는 올해 8월까지 민간자금 모집으로 조성이 완료되고, 9월부터는 실제 자금을 투입해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펀드는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의 PF 채권을 인수해 권리관계를 정리하고 사업·재무구조를 개편함으로써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브릿지론 및 착공 전의 본PF사업장 중 사업성 회복이 기대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며 규모는 총 1조 원에 달한다. 

투자 유형은 ▲채권을 인수해 조정 및 개편을 통해 정상화하는 유형(재구조화), ▲필수 사업비 및 본PF 전환을 위해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유형(자금대여), ▲부실 PF 채권 등 NPL 투자하는 유형(기타투자)으로 나눠진다.

체결식에 이어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개최된 '제2차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 회의'에서 금융권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상반기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곳은 누적 91개 사업장으로 그중 66개 사업장에서 대주단은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 지원, 이자 유예 등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4분기(1.19%) 대비 증가했지만, 회의 참여자들은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 저축은행 사태에 연체율이 13.62%에 이른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연체율이 높은 증권사도 연체 잔액이 자기자본의 1.1% 수준에 불과해 관리가 가능하고 충분한 대응 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새마을금고도 수익성, 건전성 지표 고려 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PF·공동대출의 경우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공적 금융기관인 캠코가 민간 업계와 PF사업장 정상화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부동산 PF시장의 불안을 빠르게 안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장 정상화를 지속해서 유도하겠다"며 "부동산 PF 리스크가 금융사·건설사로 전이되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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