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GM '배터리 동맹'... 美에 4兆 합작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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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GM '배터리 동맹'... 美에 4兆 합작공장 짓는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4.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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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30GWh 규모 공장 설립, 4조원 이상 투자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위치 등 구체적인 사안 논의중
제품 설명하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제품 설명하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설립함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2곳을 확보하게 됐으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25일 GM과 미국에 연산 30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목표다. 이번 공장 증설에 약 30억 달러(약 4조 80억원) 이상 투자했다.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향후 출시되는 GM 전기차에 전량 탑재한다. 법인 설립 위치 등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GM과 합작법인 설립으로 IRA에서 배제될 것으로 우려됐던 삼성SDI 역시 수혜를 받게됐다. 이달 17일 미 국세청(IRS)은 IRA 세부지침에 따라 최대 보조금인 7500달러(약 1000만원) 전액을 받는 차종에 GM의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블레이져를 포함했다.

IRA는 인플레이션 감축을 위해 미국이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법안이다. 세부지침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 중에서 ▲탑재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북미에서 제조 조립된 경우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 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이 사용된 경우 등에 3750달러(약 500만원)를 각각 지급받을 수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GM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의 첫 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며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GM 전기차 공급망 전략의 핵심은 확장성, 탄력성, 지속가능성,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날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고, 삼성SDI와의 협력으로 이 모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SDI와 함께 셀을 제조해 북미에서 연간 백만 대 이상 전기차 생산능력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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