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올해 경영 지향점은 미래 고객 가치"
상태바
구광모 LG 회장, "올해 경영 지향점은 미래 고객 가치"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3.29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 기술 핵심 경쟁력 확보 강조
디스플레이, 광학솔루션, 이차전지 등 관심
"투자 변함없이 지속할 것"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신문DB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철저히 '미래 고객 가치'에 지향점을 두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체계를 갖춰 나가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각 계열사별로 LG전자는 로봇과 전장 사업, LG화학은 이차전지 사업에 주력하는 등 올해 경영 시각을 미래 신산업에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LG는 2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에서 제61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권봉석 (주)LG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했으며,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상정된 안건은 제61기 재무제표 승인을 포함해 ▲조성욱, 박종수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배당액은 보통주 3000원, 우선주 3050원으로 확정됐다.

구 회장은 "지난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고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럼에도 LG는 고객 가치 경영에 집중했다"며 "주력 사업의 질적 도약과 성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전자는 프리미엄 OLED TV 포지션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자동차 부품 사업 흑자전환이라는 호재를 이끌어냈다. 이와 더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 등 '지속성장가능성'이 있는 미래사업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AI로봇 '클로이' 사업 역시 확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친환경, 배터리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국내 기업 최초로 북미산 리튬을 확보하는 등 IRA 대응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인수를 마무리해 제약 사업 확장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5G와 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네트워크 고도화를 올해 목표로 삼았다. CNS는 클라우드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성장 기회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금융 분야 DX 서비스와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예년과 같이 선두를 유지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고객기반, 미래 기술, 인재와 같이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변함없이 지속할 것"이라며 "AI, 바이오, 클린 테크(에너지와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는 환경 기술) 등 새로운 성장축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로드맵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미래세대와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고객, 투자자, 협력사, 파트너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받는 LG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